[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2000억달러 규모 대중(對中) 관세 부과 여부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앞서 미국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관련 공청회를 마치는 대로 관세 부과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상무부 또한 이같은 계획에 반격을 예고해 양국 간 무역분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전일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9.87%), KLA-텐코(-9.72%) 등 ‘반도체주’가 급락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종목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인다. 

특히 지난달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전망을 하향 조정한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이날 주요 반도체 수요가 최근 줄어들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반도체주 약세를 부추겼다. 또 반도체 장비업체인 KLA-텐코의 브렌 히긴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씨티그룹의 ‘2018 글로벌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9월 들어 메모리칩 수요 가뭄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2.67%)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 불안이 겹치며 전 거래일 대비 72.45포인트(0.91%) 내린 7922.73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20.88포인트(0.08%) 오른 2만5995.87에 마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신흥국 불안 확산과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로 약세였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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