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달러당 1110원 후반대까지 하락 가능성 커

[한스경제=김서연 기자] 이번 주(9월 10일~14일) 금융시장은 유로화 및 파운드화 가치 상승으로 달러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가치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해 우호적 보도가 이어지고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유럽연합(EU·European Union) 간 협정이 체결될 전망 등에 힘입어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주말 사이 무역분쟁 관련 이슈들이 잘 해소된다면 달러 강세 분위기가 다소 약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말 사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00억 달러(약 224조8000억원)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지 결정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큰 폭 하락은 없겠으나 추가 상승여력보단 1110원 후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윌리엄스 총재의 비둘기 발언과 파운드화 강세로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는 만큼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상승할 여력은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6일 연설에서 금리를 더 빨리 올려야 한다는 압박이 없다고 언급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를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발언으로 해석했다.

KB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미중 무역분쟁의 긴장 고조는 상대적으로 재정수지와 경상수지가 취약한 신흥국에게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무역분쟁이 격화될 경우 중국의 경기하강에 이어 글로벌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재정수지 및 경상수지가 취약한 신흥국 경제 및 금융에 더욱 위협적”이라고 밝혔다.

◆ 이번 주 주요 일정은

다음 주 미국 경제지표에서 주목할 부문은 물가지표와 고용이다. 먼저 한국시간 기준으로 물가지표는 8월 생산자물가가 12일, 8월 소비자물가가 13일에 발표된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8월 미국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증가율은 전년비 각각 3.3%, 2.8%를 전망한다”며 “최근 이란제재 여파로 국제유가 반등과 지난 달 초부터 약세 전환한 미국 달러화 흐름 등으로 수입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용은 8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 변동과 실업률, 임금 등이 지난 7일 발표됐다.

10일 (월) : 중국 8월 소비자물가

12일 (수) : 미국 8월 생산자물가

13일 (목) : 미국 8월 소비자물가

14일 (금) : 미국 8월 소매판매, 9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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