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성준 피부과학연구재단 이사장, 박미연 대외협력이사 인터뷰
"피부건강엑스포, 소비자-업체 연결고리이면서 우수 브랜드 해외 진출 발판"
서성준 이사장(우), 박미연 대외협력이사(좌)/사진=임민환 기자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피부과 전문의들이 모인 피부과학연구재단은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한 보다 과학적인 방법을 국민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2018 피부건강엑스포'를 주최하는 피부과학연구재단의 서성준 이사장(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과 박미연 대외협력이사(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교수)는 한스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행사를 열게 된 이유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여는 박람회인 만큼 앞으로 규모와 인지도를 더욱 성장시켜 국내 최대의 뷰티 전시회로 자리잡겠다는 포부도 쏟아냈다.

한국의 화장품 산업은 한류 바람을 타고 국내를 넘어 중국, 동남아를 거쳐 세계 무대로 향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한국 화장품 산업 규모는 약 2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4%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화장품에 대한 해외 소비자의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면세판매, 해외 수출은 전년보다 각각 10%, 15% 성장한 7조4000억원, 5조8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수 판매는 약 1.6% 성장할 전망이다. 이처럼 화장품 산업은 고속성장하고 있지만 소비자가 화장품 브랜드들을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서 이사장은 “피부건강엑스포는 국내 소비자와 화장품 업체를 연결하는 장(場)이자, 우수한 제품들이 국외로 이동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하 서성준 이사장 '서', 박미연 대외협력이사 '박')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피부과학연구재단과 설립 목적과 역할은.

(서) 2010년 설립된 피부과학연구재단은 보건복지부 산하재단으로, 우리나라 피부과학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연구자들이 세웠습니다.

최근 미세먼지 등 환경이 변하고, 잘못된 생활습관,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상품의 범람으로 피부 트러블에 시달리는 국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피부과학연구재단은 이에 도움을 주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장학금 지원 사업 △대한피부과학회 학술대회 지원 등 학술 사업은 물론 △피부 건강 캠페인 등 국민을 대상으로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피부건강엑스포도 국민에게 우수한 제품을 소개하고 올바른 피부 건강 정보를 알리기 위해 개최하게 됐습니다.

서성준 이사장/사진=임민환 기자

△ 실제로 최근 미세먼지 수준이 심화되고 특히 올여름에는 폭염도 지속되면서 피부에 악영향을 끼치는 환경 요소가 많아졌는데.

(박) 미세먼지는 우리 몸에 산화력이 높은 산소찌꺼기를 쌓이게 합니다. 적당한 산소찌꺼기는 괜찮지만 과하면 각종 질병과 노화에 노출될 수 있고, 특히 피부를 자극해 트러블을 일으키고, 색소 침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자외선이 증가하며 피부의 색소성 병변(기미·일광흑자 등)을 발생 혹은 악화시키고 광노화를 일으킵니다. 자외선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피부암에 걸릴 가능성도 커질 수 있고요.

또한 온도가 상승할수록 땀띠, 무좀, 일광화상 등이 빈번해지고, 액취증, 다한증, 안면홍조 등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 이렇게 급변하는 환경 속 소비자가 피부 건강을 위해 주의해야할 점은.

(박) 미세먼지는 세안과 샤워를 통해 잘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착용한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외선 차단을 위해서는 선크림, 모자, 양산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덥고 습한 여름철은 보습에 소홀하기 쉬운데 건조하지 않을 정도로 촉촉함을 챙기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과하면 오히려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니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에어컨 바람이나 선풍기 바람을 얼굴에 직접 쐬는 것은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니 피해야 하고, 안면홍조가 있는 환자라면 급격한 온도 변화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범람하는 화장품 속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피부 타입을 알고, 이에 맞는 제품을 적절히 사용해야 합니다.

△ 환경이 급변하고, 피부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더욱 커지면서 제약사들은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피부건강엑스포 또한 코스메슈티컬 화장품들이 전시되는 장.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은 무엇이고, 효과는 어떤가.

(박) 코스메슈티컬은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의 합성어로 약을 만들듯 과학적인 방법으로 만든 화장품을 말합니다. 향, 방부제와 같은 유해 성분은 줄이고, 피부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넣은 제품들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화장품은 치료제가 아니기 때문에 효과가 뛰어나다고 맹신해서는 안됩니다.

박미연 대외협력이사/사진=임민환 기자

△ 이번 엑스포 프로그램 구성은 어떤가. 다른 피부 관련 엑스포와 차별점은.

(서) 피부건강엑스포는 만성 두드러기, 탈모, 아토피 등 관련 저명한 교수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교육의 공간입니다. 이를 통해 참관객들은 병원 진료시간에 해결하지 못한 궁금증들을 해소할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와 1:1로 상담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습니다.

또한 뷰티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을 위한 △에스테틱 전문가 강연 △화장품 워크샵 △나만의 천연화장품 만들기 시간도 마련했습니다.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뷰티크리에이터들도 방문해 자신만의 피부 관리 노하우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즉 피부건강엑스포는 피부과 전문의들을 통한 과학적인 정보부터 트렌디한 피부 관리 노하우를 한번에 만날 수 있는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올해로 2회째인 피부건강엑스포. 지난해 개최된 1회를 통해 얻은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서) 많은 뷰티 박람회가 개최되고 있지만 피부과 의사들이 직접 여는 박람회는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지난해 행사를 통해 국민에게 올바른 피부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믿을만한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했습니다.

한류 바람을 타고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해외에 많이 진출하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에게 인정받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피부건강엑스포는 국내 화장품 회사와 소비자의 접점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 여기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제품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생긴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주최 측도 피부건강엑스포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도 많이 찾아오는 국내 최대 뷰티 전시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오는 14일부터 3일간 서울 강남구 소재 세텍(SETEC)에서 열리는 행사를 통해 그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길 바랍니다.

△ 서성준 이사장 약력

△중앙대 의과대학 졸업 △동대학원 의학과 피부과 의학박사 △1996~1997년 미국 덴버 콜로라도 의과대학 피부과 연구교수 △2003년~현재 중앙대 의과대학 교수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학회장(전) △대한피부과학회 총무이사(전) △대한피부면역학회 재무이사(전) △피부과학연구재단 이사장(현)

△ 박미연 대외협력이사 약력

△이화여대 의과대학 졸업 △동대학원 박사학위 취득 △2010년~현재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장 △2007~2008 대한피부과학회 서울지부회 학술이사 △2011~2013년 대한피부과학회 교과서편찬위원회위원 △대부피부과학회 대외협력이사(현) △대한여드름학회 학술이사(현) △대한접촉피부염학회·피부알레르기학회 회장(현) △대한화장품의학회 총무이사(현) △한국소비자보호원 자문위원(현) 

사진=임민환 기자 limm@sporbiz.co.kr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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