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SBS 'K팝 스타'에서 '오버 더 레인보우'를 부르던 소녀를 기억한다면 박지민의 이번 신곡 '에이프릴 풀스'와 나아가 앨범 '지민X제이미'가 낯설게 느껴질지 모르겠다. 박지민은 이번 신곡에서 진심 없는 상대의 말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단호함을 노래하고, 감각적인 댄스로 성숙함을 어필한다. 19세 미만 시청 불가 판정을 받은 뮤직비디오를 보며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은 "지민이가 성인이 됐으니까"라고 이야기했다. 음악인으로서 박지민의 제 2막이 시작된 셈이다.

-2년 여 만 컴백이다. 공백기가 길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다. PD(박진영) 님이 '더 좋은 곡으로 나와야 한다', '이것보다 좋은 곡이 있을 것 같다'고 해서 미루다가 '에이프릴 풀스'를 들려드렸는데 너무 좋아하더라. 내게 바로 전화를 해서 '나왔다, 지민아. 고생했다. 이 곡으로 가자'고 하더라. 그래서 이 곡으로 컴백하게 됐다."

-'에이프릴 풀스'는 자작곡이다.

"항상 솔직한 음악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 '에이프릴 풀스'는 내 실제 상황을 담은 곡이다. 수록 곡들까지 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음악들이다. 앨범 명의 지민이 'K팝 스타'부터 지금까지의 이미지라면 제이미는 내가 앞으로 보여드릴 새로운 이미지를 의미한다.

-이미지 면에서 변화를 가져온 이유가 있나.

"많은 분들은 변화라고 느낄 수 있겠지만 나는 예전부터 '에이프릴 풀스'처럼 다크하면서도 너무 우중충하진 않은 음악을 하고 싶었다. 성인이 되고 음악을 만들면서 점점 내 색이 뚜렷해졌고, 회사에 이런 곡을 하고 싶다고 계속 어필했다."

-대중의 반응이 염려되진 않았나.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다. 갑작스럽게 받아들이거나 내게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면 어쩌나 싶었다. 이번 앨범은 딱 스물 두 살 박지민의 현재를 담고 있다. 그런 것에 포커스를 많이 맞춘 앨범이라 좋게 봐주시지 않을까 싶다."

-작곡을 시작했다. 영감은 어디서 받나.

"영화를 보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영감을 받아 곡을 쓴다는 분들도 있는 걸로 안다. 그런데 나는 그게 잘 안 되더라. 느끼고 경험해야 솔직하게 노래로 나오는 것 같다. 조금 첨가하는 건 있지만 대부분의 틀은 내가 느끼고 경험한 걸 바탕으로 하고 있다."

-경험을 많이 해야겠다.

"나의 매일매일은 항상 스펙터클하다. (웃음) 조용한 생활을 하고 있진 않기 때문에 매일 영감을 얻고 있다. 쓸 곡이 많아서 행복하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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