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사진=양예원 SNS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양예원 사건의 피의자 동생이 입을 열었다.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실장 최모씨(45)는 목숨을 끊기 전 억울함을 호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 동생 A씨는 12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이 글에서 A씨는 “억울하게 죽은 오빠는 7월14일 인천해양장에 재가 되어 뿌려졌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인천에 바다낚시를 한거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희 가족들은 오빠 죽은 후 하루 하루 지옥 속에서 살고 있는데 오빠가 재가 되어 뿌려졌던 그 근처 배 위에서 웃으면서 찍은 사진을 보고 정말 화가 나서 말이 나오지가 않는다”고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지금 양예원은 오빠가 죽기전에 무고죄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여서 조사를 받아야 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그리고 사람들이 카톡 관련해서 자꾸 조작이라고 하는데, 사설업체에 사비내고 복구해서 경찰에 다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빠는 죽기 전 저한테 전화해서 억울해서 미칠 것 같다고 잘못하지 않았는데 누구도 자기 말을 들어 주지 않아 답답하다고 했다”며 “죽어서도 아직 판결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가해자 취급 받으면서 고인을 욕하는지 너무 화가 난다”고 밝혔다.

한편 양예원씨는 지난 5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팅모델 촬영장에서 ‘누드 촬영’을 강요당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최씨 측이 3년 전 양씨와 나눈 카톡을 공개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양예원이 촬영 약속을 잡아달라고 먼저 보낸 문자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최씨는 지난 7월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한편 양씨는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의 강제추행 등 혐의 사건 제1회 공판기일에 피해자로 참석해 "많이 답답했고 힘들고 무서웠다"며 "괜히 말했나, 괜히 문제를 제기했나 하는 후회도 했지만 힘들다고 여기서 놔버리면 오해가 풀리지 않을 것이고 저 사람들(피고인) 처벌도 안 받고 끝나는 거로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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