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노동절 판매 신장, 전년비 2배…인종차별 항의한 콜린 캐퍼닉 광고모델로 기용 효과
사회적 마케팅으로 진보적인 고객층 다수 확보
흑인들 사이에서는 팀버랜드 재치고 가장 인기 많은 브랜드로

[한스경제=김재웅 기자] 나이키가 인종차별에 항의한 선수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판매율이 급증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NBC는 나이키 매출이 노동절(9월1일) 이후 이틀간 31%나 증가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년(17%)보다 2배 가까운 신장이다.

나이키가 최근 공개한 '드림 크레이지' 영상. 나이키 유튜브 페이지 캡처

비결은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을 광고모델로 기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캐퍼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애국가가 나오는 동안 무릎꿇기 시위를 벌여 논란을 일으킨 선수다.

나이키가 사회적 논란을 홍보에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에이즈와 성평등, 장애, 종교 등 다양한 내용을 캠페인으로 다루면서 진보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나이키 고객 상당수가 진보적이라는 조사도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유고브가 나이키 고객 46%가 캐퍼닉을 모델로 기용한 것을 긍정적으로 봤다고 발표한 것.

특히 나이키는 흑인들 사이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 힙합 가수의 랩 가사에도 자주 등장해왔다. 이 영향을 받은 국내 힙합 가수들도 나이키를 가사에 언급하고 있다.

최근 사망한 맥 밀러가 대표적이다. ‘Nike On My Feet'이라는 노래 가사는 나이키에 대한 애착을 담고 있다.

1990년대 유명 가수 나스의 곡 ‘The World Is Yours’를 인용하면서도, 본래 가사인 팀버랜드를 나이키로 바꿔불러 시대 변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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