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억 샷 경쟁, 우승 상금 KLPGA의 약 10배... PGA CJ컵의 경제학
107억 샷 경쟁, 우승 상금 KLPGA의 약 10배... PGA CJ컵의 경제학
  • 박종민 기자
  • 승인 2018.09.14 00: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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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안병훈, 김시우, 김민휘. /사진=더 CJ컵 공식 페이스북
왼쪽부터 PGA 안병훈, 김시우, 김민휘. /사진=더 CJ컵 공식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 ‘더 CJ컵@나인브릿지(이하 CJ컵) 개최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다음 달 18일부터 21일까지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리는 CJ컵의 총 상금 규모는 950만달러(약 107억원)에 이른다. 지난 해와 비교하면 25만달러(약 2억8000만원) 증액됐다. 올 해는 우승 상금만 171만달러(약 19억원)에 달한다. 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최대 상금 규모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일반 대회의 우승 상금(1억~2억원)보다 약 10배 많은 규모이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일반 대회 우승 상금 1억원보다는 무려 20배 가까이 큰 액수다.

◇저스틴 토마스ㆍ안병훈ㆍ김시우 등 총출동

CJ컵은 지난 해 처음 열렸으며 이후 10년 간 개최된다. 이 대회는 CJ그룹의 스포츠마케팅 철학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꿈을 키우고, 나아가 관련 스포츠 산업 성장에도 기여하며 선수ㆍ종목ㆍ연관 산업이 모두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CJ컵에는 PGA 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60명과 초청 선수 18명 등 총 78명이 출전하며 컷 탈락 없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다. CJ그룹의 한 관계자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4위 저스틴 토마스(25ㆍ미국)가 해외 선수 중 가장 먼저 올 해 대회 출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작년 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4위)을 거둔 김민휘(26)도 출전한다. 올 해 PGA 투어에서 아쉽게 준우승 2회를 차지한 안병훈(27), 지난 7월 퀴큰론스 내셔널에서 3위를 기록한 강성훈(31), 2017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시우(23), 올 해 웹닷컴투어 상금왕에 오른 임성재(20) 등 CJ대한통운 소속 선수들도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PGA, 약 2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 전망

대회는 전 세계 226개국, 23개 언어로 약 10억 이상 가구에 생중계된다. 때문에 대회 선수들뿐 아니라 클럽나인브릿지와 제주의 경관, 관련 산업과 문화 등도 전 세계에 홍보될 예정이다. PGA 사무국은 대회의 미디어 노출ㆍ광고 효과를 포함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러리들의 소비뿐 아니라 인근을 찾는 관광객들의 숙박, 음식 구매, 각종 쇼핑 등 간접 소비까지 따지면 대회가 제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을 초월할 전망이다.

◇CJ컵은 PGA의 아시아 시장 공략 발판 중 하나

CJ컵은 PGA 투어의 아시아 시장 공략을 발판 중 하나이기도 하다. PGA 국내 홍보를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13일 “대회 취지 중 하나는 한국에서 PGA에 대한 인지도를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여자골프의 위세가 워낙 막강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남자골프가 부각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PGA에 대한 관심도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다만 PGA는 김시우, 김민휘, 임성재 등의 최근 활약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PGA 공식 홈페이지에 일본어, 중국어 버전이 있다. PGA 입장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 3곳의 시장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투어에는 말레이시아와 한국, 중국 대회로 꾸려진 아시안스윙이 있다. PGA가 아시아 시장에 관심이 많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주최 측은 지난 해보다 나은 대회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스태프를 보충하는 한편, 각 담당자들끼리 긴밀한 협조를 통해 대회를 준비하도록 하고 있다. 대회에 출전하는 78명의 선수들에 이은 79번째 선수라는 의미를 가진 'TEAM79' 자원 봉사자들에겐 3차례 이상의 교육은 물론, 국내 골프 대회에 자원 봉사자로 참가해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