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팽동현 기자] 올해도 추석 대목을 노리고 택배, 안부인사, 상품권 등을 사칭한 ‘스미싱’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자에 담긴 인터넷주소(URL)를 누를 때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 추석 연휴에도 스미싱 문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사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SMS 피싱의 준말인 스미싱은 택배 등을 가장하고 문자를 보내 URL 클릭을 유도, 이로써 악성코드를 심어 피해자가 모르는 새 개인·금융정보를 탈취하거나 소액결제 피해를 입히는 행위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는 스미싱 문자가 전년대비 61% 늘어나 약 50만건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약 16만건이 탐지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27만건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주의가 요구되는 상태다.

특히, 스미싱 문자 중에 배송확인이나 반송 등으로 택배회사를 사칭한 사례가 전체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스미싱 문자를 받아도 첨부된 URL만 클릭하지 않으면 된다. URL을 클릭했더니 출처가 불명확한 앱이 설치된다면 스미싱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

연휴 중에 스미싱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 앱 감염 등이 의심되는 경우, 118로 신고하면 2차 피해예방법과 악성코드 제거 방법 등을 무료로 상담 받을 수 있다. 스미싱으로 금전적 피해를 본 경우, 경찰(112)에 피해 내용을 신고하고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을 발급받아 이통사, 게임사, 결제사 등 관련 사업자에 제출하면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다.

팽동현 기자 dhp@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