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IS, 배후 자처…이란 정부는 미국 겨냥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이란에서 군사 퍼레이드 도중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이는 총격이 발생해 86명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다. 

총격 이후 군인들이 엎드려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이란 남서부 도시 아흐바즈에서 22일(현지시간) 군사 퍼레이드 도중 총격이 발생해 29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 로이터 등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순교자가 29명 발생하고 57명이 다쳤다"며 "일부는 퍼레이드를 지켜보던 여성과 어린이였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중에는 기자도 한 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고, 사망자 중 절반은 이란혁명수비대원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건은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 개시일을 기념해 열린 군사 퍼레이드 도중 이란 군복을 입은 네 명의 무장 남성이 총격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퍼레이드를 지켜보는 관중을 향해 총격을 가한 뒤 군 고위 관리자들을 향해 총구를 겨눴으나 보안 요원들의 총에 맞으며 일단락됐다. 

무장 남성 4명 가운데 3명은 현장에서 사살됐으며, 나머지 1명은 부상한 채 체포됐다가 이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IS는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자처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들은 이를 입증할 증거는 내놓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이날 공격의 배후에 '외국 정권'이 있다면서 미국을 겨냥하는 듯한 입장을 취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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