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시화공단 내 한 플라스틱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에 나선 모습 (사진: 연합뉴스)

[한스경제=팽동현 기자] 시화공단 내 공장에서 25일 일어난 화재는 과거 이곳에 근무했던 30대 중국인 노동자 A씨의 방화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날 화재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경기도 시흥시의 한 플라스틱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2100㎡ 규모의 공장 건물과 인접한 건물 총 3개동 600여㎡가 소실됐다. 불은 소방관 100여명이 투입돼 1시간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의 CCTV를 살핀 결과, 화재 발생 전에 A씨가 승용차 트렁크에서 인화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를 꺼내 발화지점인 공장 야적장 등지에 뿌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환재 피해를 본 공장 2곳의 기숙사에 있던 외국인 근로자 20여명은 안전하게 대피, A씨 외에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숨진 중국인 노동자와 공장 사이에 임금 체불 같은 갈등은 없었던 걸로 파악하고 있으나, 방화 동기에 대해 추가적인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팽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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