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는 오는 6일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 굴지의 TV 메이커들이 화질의 혁신인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놓고 각축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한 주 앞서 열리는 CES가 2016년의 첫 번째 카쇼(Car Show)가 될 것으로 점쳤다.
1일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새해에는 4K UHD TV 세트가 시장을 점령하는데 TV 메이커들은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HDR에 집중할 전망이다. HDR은 명암을 극대화함으로써 화면에 '생기(生氣)'를 불어넣는 기술이다.

화소 경쟁에 국한되던 시기에는 어두운 곳은 검게, 밝은 곳은 희게 표현됐지만 진정한 자연색과는 거리가 있었다. 검은색이나 흰색으로 가지 않고 더 어둡거나 더 밝게 표현함으로써 자연색감의 생기를 살리는 것이 HDR 기술의 핵심이다.
TV에서 말하는 HDR은 흔히 사진촬영에서 여러 장의 사진 중 가장 잘 나온 것을 고르는 HDR 기술과는 구별된다.
HDR의 기술표준은 제정돼 있지만 콘텐츠는 극히 제한적이며 아마존 프라임쇼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컨슈머리포트는 이번 CES에서 더 많은 올레드(OLED) TV의 등장을 기대했다.
깊고 풍부한 플라스마(Plasma)의 블랙 수준이 올레드에서 되살아났다면서 현재로선 LG전자만이 올레드 TV를 팔지만 CES에서 1~2개사가 (올레드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컨슈머리포트는 예상했다.

컨슈머리포트는 CES에서 이른바 '입는 IoT(사물인터넷)'인 웨어러블 기기를 40여개 업체가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피트니스 트래킹은 물론 혈압·수면주기 측정 등과 관련된 기기도 나온다. 가정 내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스마트홈은 삼성·LG는 물론 구글과 네스트의 합작품, 애플의 홈킷(HomeKit), 아마존의 에코 컴패터블스(Echo compatibles) 등이 전면에 나온다.

삼성은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함께 개발한 IoT 플랫폼을 2016년형 스마트TV 전 라인업에 탑재한다.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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