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프레이 타입·마시는 차(茶)·짜먹는 겔
인후염 치료제 '목앤'(좌), 차 형태 감기약 '모드콜플루'(우)/사진=한미약품, 종근당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환절기가 시작되며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이 다양한 제형의 감기약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은 기존 알약 형태의 감기약 외 뿌리는 스프레이 타입, 마시는 차(茶), 짜먹는 겔 등 다양한 제형의 감기약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코감기나 목감기에 사용하는 스프레이 타입은 비염 환자가 늘고 대기질도 악화되면서 소비자들 사이 인기가 높다.

시장조사업체 IMS데이타에 따르면 스프레이 감기약 시장 규모는 2014년 180억원에서 2015년 190억원, 2016년 200억원으로 연평균 6%씩 성장 중이다.

한미약품은 ‘코앤쿨 나잘스프레이’를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코앤쿨은 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 알레르기성 비염 및 코감기 증상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콧속 점막 혈관을 수축하고 혈류를 감소시켜 코막힘을 완화하는 성분 ‘자일로메타졸린염산염’과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성분 복합제다. 질환 부위에만 약효가 작용하기 때문에 졸음 등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한미약품은 목에 뿌리는 스프레이 감기약 ‘목앤’도 출시했다. 인후염 치료제인 목앤은 목 염증 및 염증으로 인한 통증 완화, 부종, 구내염, 쉰 목소리 등에 효과적인 제품이다.

보존제는 빼고 박하향은 첨가해 청량감을 더했으며 액체가 흐르지 않도록 회전형 안전클립을 적용했다. 사용 시에는 제품 용기 노즐을 입 또는 목 안 환부를 향하도록 한 뒤 적당량을 분사하면 된다.

대웅제약도 목에 뿌리는 감기약 ‘모겐쿨 스프레이’를 선보였다. 항염과 진통작용을 통해 목 통증을 완화하는 ‘수용성 아줄렌’과 세균을 손상시켜 항균작용을 하는 ‘염화세틸피리디늄(CPC)' 성분으로 구성됐다. 솔향으로 상쾌함을 더했으며 사이즈도 작아 휴대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차처럼 마실 수 있는 감기약도 있다. 종근당은 감기에는 수분섭취가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차 타입 감기약 ‘모드콜플루’를 출시했다. 건조시럽형태 내용물을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면 수분보충은 물론 감기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이 제품은 물에 타서 마시기 때문에 흡수가 빠르고 위장관계 부작용이 적으며 스틱형 포장으로 휴대성도 뛰어나다. 종근당은 시간대별로 제품을 복용할 수 있도록 낮 건조시럽과 밤 건조시럽 2종으로 구성해 제품을 출시했다.

대원제약은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 홍보에 적극적이다. 겔 타입 감기약이기 때문에 물 없이 복용할 수 있으며 알약을 삼키기 힘들어하는 환자가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액상 형태 특성상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며 스틱형 포장으로 휴대도 간편하다. 종합 감기, 기침, 코감기 등 증상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감기는 환절기 꾸준히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관련 시장 경쟁도 치열한 편”이라며 “제약사들은 앞으로도 다른 제품과 자사 제품을 차별화하기 위해 다양한 제형의 감기약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스프레이 타입은 과다하게 분사할 시 코 점막 손상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사용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사진=대원제약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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