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해당 지역 매장 전용 메뉴로 시장경쟁력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벌교꼬막을 사용하고 있는 연안식당의 한 매장/사진=디딤

[한스경제=김소희 기자] 올해 프랜차이즈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상생`의 일환으로 가맹본사와 가맹점 간의 협력관계에서 나아가 프랜차이즈 점포가 진출한 지역 또는 프랜차이즈 대표 메뉴의 식재료 주요 생산 지역과의 협력을 추진하는 분위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페·외식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지역 특산물을 접목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스타벅스와 파스쿠찌는 제주 지역에 특화매장을 설정해 제주 특산물을 이용한 음료나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2일 제주 유자와 녹차를 담아낸 `제주 유자 그린 티`와 한라봉 청과 베이크 파우더로 한라봉 눈꽃을 표현한 `제주 한라봉 눈꽃 라떼`를 출시했다. 이에 앞서 스타벅스는 올해 8월 제주도 사회적기업인 한라산 성암영귤농원과 협업해 `제주 자연 청 세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파스쿠찌도 같은 날 히비스커스 베이스에 감귤 크러시가 어우러진 `제주 선셋 감귤 크러시`와 우도 땅콩을 가루로 내 특유의 식감을 느끼도록 한 `우도 올데이 땅콩 라떼`를 발매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제주도 파스쿠찌만의 한정메뉴를 찾는 고객이 꾸준히 있어 신메뉴를 지속 개발·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딤은 벌교꼬막주식회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벌교에서 생산된 꼬막을 꼬막비빔밥 전문 브랜드인 연안식당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디딤은 전남 보성군청으로부터 벌교꼬막 판매인증을 획득했다.

미스터피자는 완도 특산물인 전복을 담은 `전복피자`를 선보였다. 전복피자는 완도청해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전복피자는 전복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피자를 만들어달라는 완도청해점 점주의 의견에 부응, 본사 R&D팀이 개발에 나선 결과물이다.

아딸은 순창시와 협력해 순창고추장에 한국형 유용균과 토마토 발효액을 넣은 아딸 토마토 고추장 소스와 떡볶이 떡, 어묵육수 등을 내놨다. 현재 해당 식재료로 만든 제품의 경우, 지역사회 연계(RMU, Raise me up) 매장인 전북 순창점과 경기 동두천점에서 맛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지역 특산물을 접목한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시장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프랜차이즈 한 관계자는 “지역 농가와 상생협력을 통한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하는 것이 치열한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성장 또는 활성화까지 기대할 수 있어 적극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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