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부산)=양지원 기자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막과 동시에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영화단체들의 보이콧이 완전히 철회된 뒤 처음 치르는 영화제인만큼 많은 스타들이 자리를 채웠다.

4일 오후 6시 50분께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 사회는 김남길, 한지민이 맡았다. 이날 개막식에는 장동건, 현빈, 이나영, 김희애, 김해숙, 이하늬, 김규리, 최수영, 최희서, 남주혁, 권율, 안성기, 이보희, 신성일, 예수정, 박용우, 진선규, 조우진, 카라타 에리카, 쿠니무라 준, 류이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연예계 단짝으로 소문난 장동건과 현빈은 영화 ‘창궐’을 들고 레드카펫에 나란히 등장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레드카펫 후 시작된 개막식은 사가모토 류이치의 피아노 연주로 시작됐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안녕, 티라노’에 이어 ‘마지막 황제’의 OST인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를 연주하며 아름다운 선율로 영화제를 채웠다.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를 연출한 윤재호 감독은 “개막작에 소개돼 영광이다”라며 “영화는 오랫동안 헤어진 엄마와 아들의 재회이자 이별, 화해를 담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엄마와 아들이 다시 만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내용을 담았다”며 “가족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좀 더 긍정적인 메시지를 많이 담으려고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영화 ‘하울링’(2012년) 이후 6년 만에 공식활동을 시작한 이나영은 “감독님이 표현한 가족의 의미가 색다르게 느껴졌다”며 “내가 연기한 캐릭터는 복합적인 사건을 겪음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담담하게 살아가는 여성이라 매력적이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부산은 태풍 ‘콩레이’의 영향권에 들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으나 뜨거운 축제 분위기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작 ‘뷰티풀 데이즐’를 시작으로 오는 13일까지 영화의 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열린다. 초청작은 79개국 323편으로 지난 해 76개국 300편에서 3개국 23편이 늘어났다. 월드프리미어 부문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 등이다.

사진=임민환 기자 limm@sporbiz.co.kr

 

부산=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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