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10일 7거래일 연속 하락,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22포인트(1.12%) 내린 2228.61로 장을 마쳤다. 2.20포인트(0.10%) 오른 2256.03으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5월 2일(2219.6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 8월 16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2240.80%)를 경신했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신흥국의 자금이탈 가속화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302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며 7거래일 째 순매도 행진을 보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58억원, 100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현대엘리베이터(-17.93%), 현대로템(-14.94%), 현대건설(-10.54%), 쌍용양회(-9.11%) 등 남북경협주가 약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에 열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경협 기대감이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9.65포인트(2.56%) 하락한 747.5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16포인트(0.15%) 상승한 768.31로 출발했으나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지수 역시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를 새로 썼고 지난해 12월 21일(740.32) 이후 가장 낮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70억원, 개인이 24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만 46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아난티(-16.54%), 대아티아이(-15.63%), 삼표시멘트(-10.48%), 유진기업(-9.50%) 등 남북 경협 관련 종목들이 약세였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3원 오른 1134.0원에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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