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값 잡으려 주택담보대출 눌렀더니 '집단대출'늘어
집 값 잡으려 주택담보대출 눌렀더니 '집단대출'늘어
  • 양인정 기자
  • 승인 2018.10.1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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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은행 주택담보대출 3조6천억원 늘어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양인정 기자]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부동산 대출을 규제하자 주택담보대출이 집단대출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807조7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1천억원 증가했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 폭은 전월(5조9천억원)보다 축소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4조9000억원)보다 커졌다.

은행 주택담보대출(594조7천억원)은 3조6천억원 증가했다. 전달 증가액 3조4000억원에서 더 확대됐다. 작년 7월(4조8천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9·13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했으나 이미 승인된 중도금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했다는 분석이다. 집단대출 증가액은 8월 1조4000억원에서 9월 2조1000억원으로 확대했다. 9·13 대책 효과는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은행 기타대출(211조9천억원)은 한 달 전보다 1조4천억원 늘었다. 추석 상여금으로 가계의 여유 자금이 늘어난 덕분에 기타대출 증가 규모는 전월(2조5천억원)보다 줄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행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4조4000억원이었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1조7천억원, 전달 대비로는 2조2000억원 축소됐다.

제2금융권 가계부채는 7000억원 감소해 2015년 이후 최초로 순감소로 전환했다.

대출종류별로 주택담보대출은 5000억원, 기타대출 2000억원 각각 줄었다. 기타대출에서 신용대출은 1000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 여신전문금융회사가 8000억원, 상호금융이 3000억원 감소한 반면 보험은 3000억원 증가했다. 

9월까지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5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조3000억원 감소했다. 2015∼2017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가장 적았다.

이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지난해 23조3000억원에서 올해 9조4000억원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현재 시범운영 중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이달 은행권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전 업권에 관리지표로 도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