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이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한스경제=팽동현 기자] 정부가 유류세의 한시적 인하를 검토 중이다. 이달 중으로 고용 대책도 내놓을 계획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차 이곳을 방문 중이다.

김 부총리에 따르면 이번 유류세 인하는 중소기업과 취약계층 등 서민을 고려하고 내수를 진작하는 차원에서 추진된다. 최근 고유가 상황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해줌으로써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취지로, 현재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이다. 유류세는 기본세율의 30% 내에서 시행령으로 탄력세율 조정이 가능한데, 이 자리에서 그 인하폭은 밝히지 않았다.

고용 대책은 그보다 먼저 발표될 전망이다.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이달 안으로 내놓을 예정으로 ▲경제 활력·일자리 확충을 위한 투자 활성화 ▲일자리 창출력 제고를 위한 혁신성장·규제혁신 ▲지역·산업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 방안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공공기관을 압박해 단기적인 일자리만 늘린다는 최근 논란에 대해 김 부총리는 “두 달짜리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지속될 수 있는 일자리라면 더 좋겠지만, 단기일자리도 자기개발이나 경력관리에 도움이 되기에 추진한다며 “고용이 엄중한 상황인데 정부가 가만히 있으면 되겠느냐”고 강조했다.

팽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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