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2.05%), 인텔(3.17%) 등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국내 관련 종목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31%나 오르며 지난 4월 10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이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 역시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모건스탠리가 ‘반도체주’의 하락이 과도하다고 언급하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 8·9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반도체 고점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다만 반도체 업황을 바라보는 모건스탠리의 시각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모건스탠리는 2015년 반도체 업황이 둔화됐을 때보다 내년까지의 공급 과잉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반도체 기업들이 위기에서 벗어나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에게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모건스탠리, 존슨앤드존슨, 유나이티드헬스 등 주요 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7.87포인트(2.17%) 오른 2만5798.42에,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4.75포인트(2.89%) 상승한 7645.49에 장을 마쳤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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