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솔이 기자] 뉴욕 증시가 18일(현지시간)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성장세 둔화 전망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7.23포인트(1.27%) 하락한 2만5379.4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0.43포인트(1.44%) 하락한 2768.78에, 나스닥 지수는 157.56포인트(2.06%) 떨어진 7485.14에 마감했다.

앞서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8일 전장보다 2.94% 하락한 2486.42로 거래를 마치며 2014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성장률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뉴욕 증시에서는 또 미·중 무역분쟁과 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부담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강연에서 “중국이 우리의 요구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내놓지 않았다”며 “그들은 우리의 지적재산권을 훔치는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거래자”라고 비난했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협상을 원하지만 그들에게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밝힌 데 이어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셈이다. 이에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의지가 확인된 점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시장은 일부 위원들이 중립금리 수준을 넘어서는 제약적인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한 데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국채 10년물 금리가 3.2%선을 웃돌았고 2년물 금리는 2.9%를 넘어서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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