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꾸준히 음악을 하는 게 목표예요. 열심히 도전하고 있어요."

스컬&하하에서 레게 강 같은 평화(이하 레강평)으로 팀 명을 바꾼 레게 듀오 스컬, 하하는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의 한 음식점에서 취재진과 만나 활동 목표를 이 같이 밝혔다.

스컬&하하의 이미지를 벗고 레강평을 알리고자 마련한 자리. 레강평의 데뷔 100일을 맞아 돌잔치 콘셉트로 행사는 진행됐다. 하하는 "원래 스컬&하하의 장례식으로 할까 했는데 이입이 너무 되면 아내가 슬퍼할 것 같고, 혹시 잘못 전달이 될까봐 돌잔치 콘셉트로 꾸며 봤다"고 이야기했다.

레강평은 최근 타이틀 곡 '위 캔 러브 어게인'이 수록된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팀명을 바꾸고 난 뒤 처음으로 발표하는 정규앨범이다. 지난 6월 발매한 '웃어'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던 Koinrush가 이번에도 메가폰을 잡아 타이틀 곡의 뮤직비디오 작업을 맡았다.

하하는 "조금 더 세련되고, 조금 더 대중적인 음악을 보여드리게 된 것 같다"면서 "스컬이가 원래도 마음의 문이 열려 있었지만, 지금은 더 활짝 열고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애쓴 앨범이다.

대중과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앨범임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건 수록 곡 '울던 날'에서다. 스컬과 하하의 쓰린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노래다. 하하는 "살아가면서 힘든 부분이 많지 않나. 나도 운이 좋아서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긴 하지만, 사실 연예인들 공짜 없다. 어딘가에선 항상 빨리고 있더라"며 "2010년에 정말 슬프고 아프고 곤란한 일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이어져왔다. 정신을 못 차리던 시기가 있었다. 그 때의 느낌을 가사에 담았다"고 이야기했다. 스컬은 "하하가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노랫말에 녹여낸 게 처음이라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서 특히 주목해 보면 좋을 부분은 지난 2016년 발매돼 자메이카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던 '러브 인사이드'가 수록돼 있다는 점이다. 하하는 "이건 자메이카 인이 우리 나라에서 창으로 차트 1위를 하는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우리에게는 어마어마한 프로필이고 스웨그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강평이 힘들 때 음악적 전환기를 만들어 준 곡이라는 설명이 뒤이었다.

스컬은 "무대 위에서 신나는 것 만큼은 레강평이 최고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레게라는 장르가 '노 프라블럼' 즉 문제 없다고 하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힘들고 지칠 떄 우리 음악을 듣고 긍정적인 기운을 받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사진=콴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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