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러시아가 조약 위반한 것이 이유…수주 내 조약 파기 서명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중거리 핵전력 조약`을 파기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소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체결한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을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INF는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맺은 조약으로 사거리가 500~5500km인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1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네바다주 엘코에서 현지 기자들과 만나 “모스크바가 핵 합의를 위반했다. 러시아는 여러 해 동안 조약을 위반해 왔다”고 이유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이 새로운 협정을 하지 않을 경우 우리도 해당 무기들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무기를 만들게 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수주 내로 공식화한 조약 파기에 대한 서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언론 등을 통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다음 주 초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미국의 INF 파기 계획을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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