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업계 "PS5 먼 얘기 아냐…PS4 Pro 가격할인·8K TV 출시"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플레이스테이션4(PS4)의 해가 곧 저물까. 콘솔 게이머들의 성지 루리웹(온라인커뮤니티)에서 ‘플레이스테이션5’(PS5) 연내 공개 여부가 화제다. 한 이용자 22일 관련 사진을 게재했기 때문이다.

사진 왼쪽부터 플레이스테이션4, 플레이스테이션4 PRO, 카메라, 플레이스테이션 VR. /플레이스테이션 홈페이지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요시다 켄이치로(Yoshida Kenichiro)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가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차세대 PS를 준비 중임을 알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앞서 존 코데라(John Kodera)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대표 역시 지난 5월 “PS4는 수명 주기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익 구조 안정화로 현금 흐름을 원활하게 해 R&D에 힘쓰고, 이를 바탕으로 2021년 3월 도약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코데라 대표가 시기까지 언급해 콘솔 유저들 사이에선 ‘PS5가 2021년 3월 무렵에 나오지 않겠느냐’라는 추측이 확산됐다.

다만 요시다 대표는 ‘차세대 PS’라고만 말했을 뿐 ‘PS5’라고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게다가 PS4와 PS4 Pro가 여전히 전성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차기작 출시는 3년 이후가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실제 PS4는 올 8월 기준 PS4는 전 세계적으로 총 8120만대 정도 판매됐다. PS가 처음 출시된 1994년부터 집계하면 총 판매량은 5억2500만대가 팔렸다.

또한 지난해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 유료 이용자는 2015년 대비 약 1.5배 증가한 3400만명이다. 무료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8000만명 이상이 PS4의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루리웹에 게재된 플레이스테이션5 허위 정보. /루리웹

그러나 22일 오후 ‘루리웹’에 ‘플레이스테이션5 공개’라는 제목의 사진이 게재돼 유저들의 이목이 또다시 집중됐다. 물론 이는 허위정보로 판명돼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삭제됐지만, 순식간에 조회수가 폭발했다.

그렇다고 PS5 공개가 머나먼 이야기는 아니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현재 PS4 Pro는 4K화질을 지원하는데, 최근 TV 제조사들은 8K화질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0월 ‘QLED 8K’ TV를 출시해 주요 평가 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LG전자도 ‘8K OLED TV’ 출시를 준비 중이다.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 9월 초 독일에서 열린 ‘세계 가전 박람회 2018’에서 관련 제품을 공개했다.

최근 모니터에 연결해 사용하는 이들도 많지만 기본적으로 콘솔게임기는 TV로 구동을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화질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8K가 대중화되는 시점에 맞춰 PS5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일본에서 PS4 Pro 가격을 인하해 ‘PS5’ 출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SIE는 지난 12일부터 PS4 Pro 가격의 일본 내 판매 가격을 기존 4만4980엔(약 43만9000원)에서 3만9980엔(약 39만 6000원)으로 낮췄다.

물론 일본 외 지역은 가격 인하를 단행하지 않아 현지 기기 판매량을 확대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이같은 소식을 접한 유저들은 곧 ‘PS5가 공개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발매되지 않은 타이틀이 많아 당장은 PS5를 공개하진 않을 것”이라며 “내년 세계 3대 게임쇼(도쿄게임쇼, 미국 E3, 독일 게임스컴)나 깜짝 미팅 데이 등을 통해 추가적인 정보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PS5 출시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일축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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