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SNS에 남긴 글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의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누리꾼 A씨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A씨는 가해자가 적절한 처벌을 받기를 바란다며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 17일 A씨는 ‘남자친구가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며 가해자 김성수씨의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해달라는 글을 남겼다.

A씨는 “잔혹한 일이 일어나기 전 날 오빠는 저와 함께 평소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PC방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며 “오빠는 오전 7시쯤 저에게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로 연락이 끊겨 한참 걱정에 빠져있는 동안 저는 오빠의 사망 소식을 듣고 절망감에 휩싸였다"며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나 많았던 오빠는 결국 꽃을 제대로 펴보지도 못한채 세상을 떠났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는 우울증 약을 복용 중이라고 진술했다”며 “심신이 미약한 상태라는 이유로 피의자의 형량이 감형될 수 있다는 점과 앞으로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밝히며 피해자의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신모씨(21)는 김성수(29)씨가 휘두르는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김씨의 가족은 우울증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한 상태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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