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프랜차이즈 시장의 국내 생존전략이 양극화 현상으로 치닫고 있다. 빽다방, 커피에 반하다 등 저가형 커피 프랜차이즈가 늘어나면서 기존 기업들은 규모를 줄이거나 마케팅을 확장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와 빅데이터 분석업체 리비(Leevi)가 공동 조사한 아웃도어 커피 프랜차이즈별 주간 버즈량(SNS+댓글+기사)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3만6,396회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매장 수를 850개까지 늘린 스타벅스는 다양한 프로모션 및 신 메뉴 출시를 통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스타벅스는 새해를 맞아 벨벳 바닐라 카푸치노와 로스티드 넛츠 라떼 등 새로운 음료 2종과 5가지 과일 리코타 샐러드 등 슈퍼푸드 및 과일로 만든 푸드 메뉴 4종을 출시했다. 붉은 원숭이를 주제로 디자인한 머그 및 텀블러 MD 상품을 출시하는 등 대대적인 프로모션도 이어가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같은 기간 6,190회의 주간 버즈량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를 내세운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는 모기업의 강력한 지원 속에 다양한 메뉴 개발 및 마케팅을 강화하며 700호점 오픈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반면 카페베네(4위?4,880회), 드롭탑(8위?403회) 등 일부 프랜차이즈의 경우 실적 부진으로 인한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매출이 1,500억원 미만으로 하락하면서 사모펀드 케이쓰리제5호에 지분을 넘겼다. 1대 주주였던 김선권 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7.3%의 지분만 남아 2대 주주로 격하됐다. 드롭탑도 지난해 말 희망퇴직 등 대규모 인원감축을 통한 매장 축소에 돌입했다.

 

 

 

채성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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