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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24일 외국인의 매도세에 2100선을 밑돌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52포인트(0.4%) 내린 2097.58로 장을 마쳤다. 지수가 2100 아래에서 마감한 건 지난해 3월 10일 이후 19개월 만이다.

전일 대비 13.09포인트(0.62%) 오른 2119.19로 출발한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장중 2092.10까지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290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며 5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 또한 2604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만 5806억원을 순매수했다.

미·중 무역분쟁, 유럽연합(EU)와 이탈리아 간 마찰, 사우디아라비아 정치적 불안 등 대내·외 악재들이 이어지면서 신흥국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1.16%), SK하이닉스(-3.47%) 등 반도체주는 전일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기업들이 하락한 영향으로 동반 하락했다. 

전일 주요 주주인 테마섹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여파에 셀트리온(-8.52%)은 이틀 연속 8%가 넘게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3.59%)의 경우 오는 31일 ‘고의 분식회계’ 의혹 관련 증권선물위원회의 논의를 앞둔 데다 3분기 실적 부진에 약세였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9.70포인트(2.74%) 하락한 699.3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700선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11월 2일 이후 11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7포인트(1.12%) 오른 727.07로 출발한 뒤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3억원, 37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만 518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JYP Ent.(-20.31%)는 3분기 실적이 기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오면서 급락했다. 또 와이지엔터테인먼트(-13.23%), 에스엠(-15.09%) 등이 동반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5.3원 내린 1132.3원에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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