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인물중심 콘텐츠 외에 제품차별화 방안도 모색
명품 주화부터 콘서트 티켓까지 이색상품 판매
신규고객 확보를 위해 홈쇼핑 방송들이 이색 차별화 요소를 마련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홈쇼핑 업체들이 단순히 제품 판매에서 벗어나 재미 위주의 이색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TV 채널이 다양화되면서 주목받을 수 있는 차별화된 요소를 마련해 더 많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유입된 고객들의 즐거움 요소를 자극해 소비까지 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상품 마련에도 힘쓰는 모양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등 주요 홈쇼핑 업체들의 방송이 기존 단순 판매위주에서 탈피해 이색 콘텐츠 요소를 가미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인기 스타들을 대거 출연시켜 방송자체의 콘텐츠를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이색 제품들까지 론칭해 차별화 꾀했다.

홈쇼핑 업체 중 롯데홈쇼핑은 인기 스타를 활용한 가장 대표적인 곳이다. 롯데홈쇼핑은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콘세트 티켓과 앨범을 미끼상품으로 내놨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29일 가수 스컬과 하하가 소속된 그룹 ‘레게 강 같은 평화’의 콘서트 티켓을 단독으로 판매했다. 해당 방송은 스컬과 하하가 직접 출연해 화제가 됐다. 상품도 시작한 지 57분 만에 준비한 물량이 완판됨에 따라 당초 60분 예정이었던 방송도 조기 종료했다. 

아이돌 그룹 ‘오마이걸’의 첫 유닛인 ‘오마이걸 반하나’ 신규 앨범도 지난 4월 롯데홈쇼핑에서 판매됐다. 당시 ‘오마이걸’과 함께한 방송의 겨웅 접속이 폭주해 서버가 다운된 상황까지 발생했다. 

CJ ENM 오쇼핑은 엔터테인먼트 요소인 ‘예능’을 방송에 더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루시드폴의 ‘귤이 빛나는 밤에’, 슈퍼주니어의 ‘슈퍼마켓’, tvN 코미디빅리그의 ‘코빅마켓’ 등을 들 수 있다. 음악방송과 예능 프로그램을 홈쇼핑에 접목해 시청자를 확보하고 소소한 상품들로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방식이다. CJ ENM 오쇼핑의 이 같은 방식은 상품판매에도 효과가 있었다. 실제 루시드폴의 ‘귤이 빛나는 밤에’ 방송은 9분 만에 완판신화를 기록했다.       

인기 스타들을 활용한 콘텐츠를 탈피해 이색 제품을 중심으로 차별화 방안을 모색한 업체도 있다.

현대홈쇼핑은 명품 주화, 북·미 정상회당 기념메달 등 이색상품을 단독 론칭해 주목을 받았다. 이 상품들은 각각 프랑스와 싱가포르 등 조폐국에서 한정판으로 생산된 제품을 현대홈쇼핑이 직매입해 들여와 판매한 것이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정상회담 기념메달의 경우 판매방송 20분 만에 전체 매진돼 조기됐다고 현대홈쇼핑 측은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TV 채널이 늘어나면서 시청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이색마케팅을 활용해 신규 유입되는 시청자를 늘리고 이를 소비로 이어지게 할 요소들이 앞으로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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