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0.14% 오르는데 그치며 최근 7년 동안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세 가격이 안정세를 탄 이유는 갭투자에 따른 전세매물 증가와 예년과 비교해 재개발, 재건축 이주 수요도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올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5000여 가구가 예정돼 있으며 경기권 입주물량도 많아 여유 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9.13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크게 위축되는 추세다. 10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랐다.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0.2%p 둔화됐다.

지난 8월 마지막주 0.57%의 최고 상승률을 보인 후 7주째 오름폭이 축소되고 있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도봉(0.23%) △중구(0.23%) △양천(0.22%) △노원(0.21%) △강서(0.20%) △성동(0.19%) △관악(0.17%) △강남(0.16%) △구로(0.15%) △용산(0.14%) △은평(0.14%) 순으로 상승했다.

도봉은 창동 주공3단지와 북한산IPARK가 500만~2000만원 올랐고 주공4단지도 소형 면적대가 거래되면서 500만원 올랐다. 중구는 5150가구의 대단지인 신당동 남산타운이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에 선정돼 집주인들이 매물회수에 들어가면서 500만~1500만원 올랐다. 양천구는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0·13단지가 1000만~1500만원 올랐고, 신월동 신월시영이 1000만~125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12%) △판교(0.07%) △동탄(0.06%) △일산(0.05%) △평촌(0.02%) 순으로 올랐다. 중동은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상동 반달건영과 반달극동은 250만~500만원 올랐다. 판교는 백현마을 6단지가 2500만원 상승했다. 동탄은 청계동 시범우남퍼스트빌이 1000만원 올랐고 일산은 주엽동 문촌 16단지뉴삼익이 500만원, 장항동 호수 3단지삼환유원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종로(0.20%) △동작(0.18%) △구로(0.08%) △서대문(0.07%) △중구(0.07%) △강서(0.06%) △양천(0.05%) 순으로 상승했다. 종로는 신축 아파트인 홍파동 경희궁자이2단지가 1000만원 올랐고 역세권단지로 교통이 유리한 창신동 두산이 1000만~1500만원 올랐다. 동작은 대방동 대림 500만~1000만원 올랐고 대림e편한세상1·2차도 1000만~1500만원 올랐다. 반면 △마포(-0.31%) △도봉(-0.04%) △송파(-0.04%)는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마포는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입주4년차를 맞아 전세매물이 여유를 보이며 가격이 2500만~3500만원 하락했다.

김지영 기자 jiyoung9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