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학년 2학기부터 주요 과목 성적 올라
서울 강남 수서경찰서는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를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소희 기자] 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된 일명 ‘숙명여고 쌍둥이’를 대상으로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쌍둥이가 교내대회에서 성적우수상을 싹쓸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특별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숙명여고 쌍둥이 교내대회 수상현황’을 분석한 결과, 쌍둥이가 지난해 2학기에만 총 44개의 교내대회 수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9일 밝혔다.

교과우수상의 경우 1학년 1학기 2개에서 2학기 12개, 2학년 1학기 17개로 급증했다. 과목 역시 1학년 1학기엔 예체능이었던 데 반해 1학년 2학기부터 국어와 영어, 수학, 과학 등으로 바뀌었다.

김해영 의원은 “단기간 성적이 오르기 힘든 주요 과목에서 상을 받았다는 점에서 당시에도 문제유출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찰은 현재 쌍둥이 자매의 고등학교 성적 전체로 수사를 확대한 상황이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3차 경찰조사에서도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같은 날 “지난 25일 시험지유출 파문 피의자인 전직 교무부장과 쌍둥이 자매에 대한 3차 조사를 진행했다”며 “처음부터 시험지 유출에 대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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