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오른쪽)와 만나 베트남 투자를 지속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팽동현 기자] 6년 만에 베트남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3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난 이 부회장은 “베트남에 대한 장기투자를 계속하고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처럼 기업의 제안에 귀 기울이고 해결해주는 나라는 많지 않다”는 게 이 부회장의 평가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귀국 후 간부회의를 소집, 베트남에 투자할만한 새로운 분야를 검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정부에서 우호적인 조건을 약속한 전자정부 분야도 포함되며, 베트남 현지의 연구개발 촉진을 위한 협업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푹 총리는 이 부회장에게 “삼성이 사업 규모와 범위를 계속 확대해 베트남을 세계에서 가장 큰 생산거점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전략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삼성의 부품 공급망 참여를 지속하면서 반도체, 금융, IT인프라 개발에도 착수해달라는 요청이다.

베트남 하노이 총리 공관에서 가진 이날 면담에는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심원환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 부사장과 베트남 부 다이 탕 투자기획부 차관, 부 티 마이 재무부차관 등이 함께 자리했다.

팽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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