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왕좌 복귀…보스턴은 어떻게 메이저리그 최강팀이 됐나
5년 만에 왕좌 복귀…보스턴은 어떻게 메이저리그 최강팀이 됐나
  • 이정인 기자
  • 승인 2018.11.0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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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은 10월 29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2018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5-1로 승리하며 월드시리즈 왕좌에 올랐다. /EPA 연합뉴스
보스턴은 10월 29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2018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5-1로 승리하며 월드시리즈 왕좌에 올랐다. /EPA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2018 메이저리그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한 팀은 보스턴 레드삭스였다. 

보스턴은 10월 29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2018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5-1로 승리하며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5년 만에 우승이자 통산 7번째 왕좌에 올랐다. 2004년, 2007년, 2013년에 이어 올해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21세기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보스턴은 올해 정규시즌부터 ‘언터처블(untouchable)’이었다. 정규시즌에서 108승을 일궈내며 106년 만에 구단 역대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보스턴은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을 꺾고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이어 월드시리즈에서 LA다저스를 압도하며 가을의 전설을 썼다.

◇ 돔브로스키의 철학-‘초짜 감독’ 코라의 리더십, 보스턴을 강팀으로 만들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명단장으로 명성을 떨친 데이브 돔브로스키(62)가 2015년 8월 보스턴에 둥지를 틀면서 변화가 일어났다. 2년 연속 꼴찌로 추락한 보스턴의 사장을 맡은 돔브로스키는 과감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다. ‘윈나우’(미래보다는 현재 성적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를 추구하는 돔브로스키는 유망주 출혈을 감수하면서 대형 선수를 데려왔다. 대표적인 선수가 에이스 크리스 세일(29)과 수호신 크레익 킴브럴(30)이다. 세일과 킴브럴을 영입할 때 각각 4명의 유망주를 내줬다. 

FA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2016시즌이 끝난 후 데이빗 프라이스(33)에 당시 투수 최고액의 대형 계약을 안기며 보스턴 유니폼을 입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최대어 J.D 마르티네스(31)를 영입했다.

2016 시즌이 끝난 후 유망주 4명을 내주고 영입한 크리스 세일은 명성에 걸맞는 활약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EPA 연합뉴스
2016 시즌이 끝난 후 유망주 4명을 내주고 영입한 크리스 세일은 명성에 걸맞는 활약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EPA 연합뉴스

이들은 모두 올 시즌에 팀의 중심 구실을 하며 돔브로스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유망주를 대거 내주며 팜 시스템의 황폐화라는 대가를 치렀지만 돔브로스키의 과감한 투자는 달콤한 열매로 돌아왔다. 돔브로스키는 데이터 통계 분야 투자를 강화하는 등 경기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초보 감독 알렉스 코라(43) 감독의 리더십도 보스턴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코라는 40대 초반의 감독 경험이 전혀 없는 초짜였지만 탁월한 소통능력으로 선수들을 하나로 묶었다.  보스턴 선수들은 모두 코라의 소통능력을 칭찬하고 그를 따른다. 이창섭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는 “프런트와 현장에서 추구하는 야구가 서로 조화를 이뤘다. 코라의 소통능력과 데이터 활용, 용병술이 빛났다”라고 평가했다.

◇팜 시스템에서 성장한 선수와 이적생의 완벽한 조화
보스턴은 자체 팜시스템에서 성장한 유망주들이 몇 년 전부터 1군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그 선수들이 잠재력을 완전히 폭발시켰다. 2014년 보스턴에 입단한 무키 베츠는 올시즌 ‘역대급’ 활약을 보여주며 MVP 후보에 올랐다.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잰더 보가츠, 앤드류 베닌텐디, 라파엘 데버스도 확실한 주축선수로 자리매김 했다.

이적생들의 활약도 빛났다. 올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영입한 ‘저니맨’ 스티븐 피어스는 월드시리즈에서 맹활약하며 MVP에 올랐다. 탬파베이와 트레이드로 데려온 네이선 이오발디(28)도 마운드에 힘을 보태며 우승에 공헌했다. FA시장에서 거액을 주고 영입한 마르티네스와 프라이스, 트레이드로 영입한 세일과 킴브럴도 보스턴의 우승에 핵심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