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비용·시간·인력 절감… 출장을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이게
빅데이터 활용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주택 임대 시장 공략까지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카드업계가 빅데이터와 플랫폼을 활용한 이색 신사업을 선보이며, 기존의 금융서비스에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 가맹점 수수료 및 법정최고금리 인하, 우대수수료 적용 등 정부의 지속적인 압박으로 힘든 카드 업황에 새로운 수익을 발굴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카드사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융 자산 관리서비스는 물론이고, ‘기업 출장 관리’라는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도 선보였다. 게다가 카드 사용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에게 알맞은 주거공간을 추천해 주며 부동산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하나카드, 국내최초 ‘기업 출장’ 플랫폼 런칭

하나카드 기업출장 플랫폼. /사진=하나카드

하나카드는 기업출장업무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출장비용을 절감시키기 위해 국내최초로 ‘하나 기업출장 플랫폼 서비스’를 런칭했다. 여행 전문 솔루션 서비스 업체인 트래포트와 제휴하여 출장자가 여행사에 의뢰하지 않고 예약엔진을 통해 직접 항공, 호텔 예약이 가능하다.

기업출장 플랫폼 서비스의 특징으로는 ▲출장자가 여행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출장에 적합한 항공 예약▲스마트폰 또는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예약 및 서비스 진행단계 확인▲기업별 출장규정 등이 자동 적용되어 출장규정에 적합한 항공 및 호텔 예약▲항공사, 호텔 가격비교 기능으로 10% 이상 경비 절감 등이 있다.

그 동안 기업출장업무는 기업들이 여행사의 예약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음에 따라 실제 항공사 정보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여행사에 의뢰하고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진행되어 왔다. 또한, 예약에서 발권까지의 복잡한 프로세스와 변경 및 취소 등의 이슈가 생길 때마다 여행사에 의뢰하여 출장자와 출장관리자 모두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착오로 인한 문제도 발생하는 등 번거로운 점이 많았다.

이번에 선보이는 ‘하나 기업출장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기업의 출장 관련 업무프로세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하나법인카드로 결제 시 기업출장관리플랫폼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와 여행자보험 및 해외에서 카드사용 시 발생한 부가가치세 환급 혜택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 라이프스타일 맞춤 ‘신 주거공간 마케팅’

신한카드와 코오롱하우스비전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주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집을 추천해주는 업무협약을 정공환 코오롱하우스비전 상무(왼쪽)와 김효정 신한카드 본부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사진=신한카드

카드 사용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에게 걸맞은 집도 골라주는 시대가 시작됐다. 신한카드와 코오롱하우스비전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주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집을 추천해주는 ‘신주거공간 마케팅 업무협약(MOU)’을 지난 31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신한카드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소비 패턴을 분석해 주거 특성에 맞는 고객을 발굴해 타깃 마케팅을 지원하고, 코오롱하우스비전은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활용해 주택 임대 서비스 브랜드인 ‘커먼라이프(COMMON Life)’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한카드와 코오롱하우스비전의 첫 공동 마케팅 대상은 오는 11월 완공 예정인 ‘역삼 트리하우스’가 될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역삼 트리하우스’는 ‘커먼라이프’의 첫 번째 민간 임대주택으로, 입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양사의 마케팅 채널을 통해 ‘역삼 트리하우스’에 입주하는 고객에게는 추가 혜택을 준다. 먼저 올해 말까지 계약하는 고객이 신한카드로 임대료를 자동이체하는 경우 계약 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 첫 달 임대료의 30%, 1개월~5개월이면 첫 달 임대료의 15%를 할인해 준다. 또 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이면 마지막 1개월 임대료 면제 서비스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와 코오롱하우스비전은 향후 관리비, 임대료 등 입주 관련 비용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신한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다.

예를 들어 신한페이판(payFAN)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정기 배송 서비스나 주거 공간 주변 가맹점에서의 음식료 픽업 서비스도 입주 고객들에게 좋은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기 배송 서비스는 와이셔츠, 양말, 꽃, 반려동물 용품 등을 정기적으로 배달하는 서비스이고, 픽업 서비스는 음식료 가맹점에 도착 전에 미리 신한payFAN으로 주문과 결제를 진행한 후 가맹점에 도착해 음식료를 곧바로 가져가는 서비스이다. 이외에도 양사는 중장기적 협업 과제를 추가 발굴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마케팅 역량은 유통·패션·통신·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능력이 입증됐으며, 이번에 카드업계 최초로 부동산 관련 분야에도 빅데이터 역량을 접목하게 됐다”며 “신한카드와 코오롱하우스비전은 향후 긴밀한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주거 트렌드를 예측하고 신 주거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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