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란 제재 협조 8개국, 예외 인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미국 정부가 이란산 석유를 수입하는 외국 기업에 경제·금융 제재를 가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5일 오전 0시(현지시간, 한국 기준 5일 오후 2시)부터 대(對) 이란 2단계 제재를 전면 복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의 핵심은 이란의 석유 수출 및 외국 금융기관 거래 금지 등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바마 정부 시절이던 2015년 7월 타결된 핵합의를 이란이 어겼다고 주장하며 지난 5월 합의 파기를 선언했다. 이어 8월 이란과 자동차, 금, 귀금속 등 거래를 금지하는 1단계 조치를 발동했다.

이번 조치로 이란 석유의 수입을 중단하지 않는 나라들과 기업은 제재 대상에 오를 수 있다. 다만 미국은 이란 제재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여준 8개 국가는 석유 수입을 인정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해당 국가들이 기존처럼 석유를 수입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단계적으로 수입을 줄여갈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과 AP통신 등 외신은 한국, 인도, 일본, 이탈리아, 터키 등 8개국이 제재 일시 면제 명단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반면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면제 대상이 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8개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0’으로 만들기 위한 중요한 조치들을 취했기 때문에 제재를 일시적으로 면제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8개국 중 6개 나라가 이란산 원유의 수입을 크게 감축하고, 2개국은 중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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