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전자·MS, 4차산업 핵심 분야 협업 강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4차산업 관련 협업을 늘리기로 했다.

7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나델라 CEO를 만나 한 시간 가량 대화했다. 그는 인공지능 컨퍼런스 ‘퓨처 나우’ 기조 연설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나델라 CEO는 ‘MS의 구원투수’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MS가 침체에 빠졌던 2014년, CEO로 취임해 클라우드 사업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관련 사업의 매출액은 2015년 9억8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31억3000만달러(약 3조5200억원)까지 급증했다.

두 사람이 회동한 까닭은 4차산업 핵심 분야인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5G,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에 대한 협력 확대 때문이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삼성전자의 향후 모바일 기기는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탑재한다. MS의 데이터센터 건립에 필요한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공급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과 나델리 CEO가 인연을 맺은 것은 4년 전이다. 당시 한국에서 열린 MS 개발자 행사에 참석한 뒤 회동한 바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AI 비서 ‘빅스비’와 MS의 ‘코타나’의 통합 가능성도 점친다.

실제 나델라 MS CEO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와 만난 후 양사의 AI인 ‘알렉사’와 ‘코타나’를 올해 말까지 통합하기로 했다. 즉, 상대방 플랫폼에서도 자사의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나델라 CEO가 만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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