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국시리즈 4차전 우천 순연, 누구에게 유리할까?
[영상] 한국시리즈 4차전 우천 순연, 누구에게 유리할까?
  • 인천=김정희 기자
  • 승인 2018.11.0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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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4차전, 결국 9일로 연기

[한국스포츠경제=김정희 기자] 한국시리즈 4차전이 우천으로 순연됐다.

한국시리즈(KSㆍ7전4승제) 4차전이 열릴 예정이었던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는 종일 비가 내렸다. 전날(7일) 3차전이 끝난 뒤 밤부터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 비는 점점 굵어져 이날 구장을 흠뻑 적셨다. 그라운드 곳곳에 물이 고이고 잔디는 물을 한껏 머금었다.

인천구장 관리 측은 이날 비 예보가 있는 것을 접하고 3차전을 마친 뒤 곧바로 그라운드에 방수포를 덮었다. 경기운영위원은 경기 시작 2시간 30분 전인 오후 4시 정상적인 경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우천 순연을 결정했다. SK가 2승, 두산이 1승을 가져간 상황에서 우천 순연은 시리즈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한국시리즈 4차전이 열릴 예정이었던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 비가 내리고 있다. 그라운드에는 방수포가 덮여있다. /OSEN
한국시리즈 4차전이 열릴 예정이었던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 비가 내리고 있다. 그라운드에는 방수포가 덮여있다. /김정희 기자

◇선수들에겐 ‘단비’ 같은 휴식일

비로 경기가 순연되면서 SK와 두산은 하루씩 휴식을 갖게 됐다. 특히 SK 선수들에게는 휴식일이 ‘단비’ 같다. SK는 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르고 이틀 휴식 후 KS를 치르고 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선수들이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왔지만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비는 좋지도 싫지도 않다. 날씨는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휴식 시간을 더 벌 수 있게 된 것은 나쁘지 않다. 김태훈이 3차전에서 많이 던졌는데 김태훈 의존도가 높은 상태라 휴식을 갖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비는 두산에게 더 반갑다. 간판 타자 김재환이 오른 옆구리 통증으로 제외된 상황에서 전력을 정비할시간을 벌게 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정밀 검진 결과 손상이 나왔고 아직 통증이 있는 상태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남은 경기에 출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사실상 김재환의 시즌 아웃을 시사했다. 4번 타자는 최주환이 맡는다. 김 감독은 “김재환이 빠진 것이 아쉬웠다”며 “라인업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쓴 한숨을 삼켰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몰린 두산은 SK가 상승세를 탄 흐름을 끊어갈 수 있게 됐다.

SK 김광현(왼쪽), 두산 린드블럼. /OSEN
SK 김광현(왼쪽), 두산 린드블럼. /OSEN

◇SK ‘그대로’ 김광현 vs 두산 ‘승부수’ 린드블럼

우천 순연은 선발 투수 기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두산은 4차전 선발을 이영하에서 린드블럼으로 바꿨다. 김 감독은 “이영하는 중간 투수로 쓴다”고 밝혀 마운드 총력전을 예고했다. 우천 순연으로 하루 시간이 더 주어지면서 지난 4일 1차전에 등판했던 린드블럼이 4일 휴식을 보장 받아 등판이 가능해졌다. 린드블럼은 1차전에서 6.1이닝 5실점 4탈삼진을 기록했다.

SK는 당초 예고했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그대로 등판시키기로 했다. 힐만 감독은 “김광현이 그대로선발 투수로 나간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지난 2일 넥센과 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3실점 9탈삼진으로 호투한 뒤 6일 휴식을 취했다. 힐만 감독은 “린드블럼이든 이영하든 훌륭한 피칭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바뀌더라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시리즈 4차전이 9일로 순연되면서 이후 경기 일정이 하루씩 밀리게 됐다. 5차전은 10일 오후 2시 인천에서 열리고, 11일 이동일을 가진 뒤 6ㆍ7차전은 12~13일 잠실구장에서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KBO 관계자는 “한국시리즈 4차전 티켓 구매자는 9일 같은 시간에 그대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며 “예매 취소를 원할 경우 8일 자정까지 구매처에서 수수료 없이 100% 환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