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박재형 기자] 강경화 외교통상부 장관이 북미고위급회담 연기와 관련해 미국으로부터 북측이 먼저 연기 통보를 보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회담이 왜 갑자기 연기됐냐”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북측으로부터 연기하자는 통보를 받았다고 미국측이 말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하루 사이 회담을 연기할 수 밖에 없었던 엄청난 상황 변화가 무엇이냐”며 “미국이 핵 리스트 검증에 필요한 핵리스트 신고를 요청했는데 북한이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 등이 작용한 것이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강 장관은 “여러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일정을 다시 잡는 부분 등은 북미가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정 의원은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가 내년 1월 북미 정상회담에 차질이 있지 않겠냐”고 물었고 강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께서 직접 내년 초에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고위급 회담 연기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의 전화가 있었냐”는 정 의원의 질문에 강 장관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간 통화가 있었다”며 “폼페이오 장관과의 전화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고 대답했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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