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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청와대가 북한 측 선물로 제주산 귤 200톤(t)을 보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오늘 아침 우리 군 수송기가 제주산 귤을 싣고 제주공항을 출발, 평양 순안공항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김 대변인은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북측이 송이버섯 2t을 선물한 데에 감사의 표시로 남측이 답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 귤이 제철이라는 점을 고려해 선물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귤은 북한 주민들이 평소 맛보기 어려운 남쪽 과일”이라며 “대량으로 보내 많은 북한 주민들이 맛보게 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앞서 평양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한라산을 구경시켜 주고 싶다고 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8일 기자들과의 북악산 등반에서도 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지면 한라산에 함께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제주산 감귤에는 김 위원장의 답방이 추진되기를 바라는 의미가 담겼다는 의견이 나온다. 

귤은 10㎏ 상자 2만개에 담아 오는 12일까지 이틀에 걸쳐 하루에 두 번씩 모두 네 차례로 나눠 운반된다. 한 번 운반될 때마다 수송기(C-130) 4대가 함께 움직인다. 11일 아침 8시 출발한 수송기에는 천해성 통일부차관과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이 탑승해 평양으로 가 선물을 북측에 인도한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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