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스타이어.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솔이 기자] 미국 억만장자 톰 스타이어가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절차에 돌입하라고 주장했다.

1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타이어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무법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내년 1월 새 회기에 들어가자마자 탄핵절차를 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후원자로도 잘 알려진 스타이어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대표적인 인사로 꼽힌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수천만 달러를 기부했고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론을 조성하고자 TV 광고를 진행 중이다.

스타이어는 월가의 전설적인 헤지펀드 운용자에서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다. 자신의 정치적 이념에 부합하는 정치인들에게 거액을 지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2016년 대선 당시 공화·민주당 후원자를 통틀어 가장 많은 정치헌금을 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 스타이어의 주장을 무조건 무시할 수는 없다는 예측이 나온다.

문제는 민주당 지도부가 공화당을 결집시킬 가능성이 높은 탄핵에 부정적이라는 점이다.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들은 30~40%에 불과했다. 또 현실적으로 공화당이 상원에서 버티고 있는 만큼 하원에서 탄핵 절차를 거치더라도 실제 탄핵으로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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