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업체 별 해외시장 분석요인이 성패 갈라
베트남에 진출한 GS25 엠프레스 타워 1호점에서 베트남 고객들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GS리테일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편의점 업계 2강인 CU·GS25의 해외진출 결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베트남 내 GS25 점포를 20개까지 오픈하며 순항 중인 반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경우 이란 파트너사와 최근 계약해지가 이뤄졌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해외진출은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다. 이들은 국내시장이 성장에 한계에 부딪히자 편의점이란 업태가 아예 존재하지 않았거나 초기 단계여서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시장으로 진출을 꾀했다.  

BGF리테일은 ‘개척’을 중심에 두고 편의점 업태가 존재하지 않은 해외시장에 진출한 경우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7월 국내 편의점 사상 처음으로 이란 진출을 선언하며 현지기업 엔텍합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이란에 편의점이란 업태는 아에 존재하지 않았다. BGF리테일은 이란 테헤란에 해외 1호점 매장 시작으로 10호점까지 매장 수을 키웠다.

새로운 시장은 맞지만 리스크 역시 컸다. 이란 지역은 미국과 분쟁으로 지정학적 환경이 불안하다. 기업으로 어쩔 수 없던 미국의 대(對)이란 금수조치 등으로 다양한 어려움이 산재돼 있는 것이다. 결국 BGF리테일은 이란 파트너사의 계약 위반으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 해지했다. BGF리테일 측은 엔텍합에서 가맹금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46억원의 대손상각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반면 GS리테일은 해외시장 진출 시 ‘성장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봤다. 베트남의 경우 이미 훼미리마트와 세븐일레븐 등 글로벌 편의점들이 진출해 있지만 국민 연령대가 낮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베트남에 편의점을 개점한 이후 20개까지 점포 수를 늘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의 경우 한류문화가 잘 발단돼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 연령대가 낮아 향후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젊은 층 소비자에게 K푸드가 인기를 끌고 있어 후발주자인 GS25만의 경쟁력이 확보된 것도 성장세 요인”이라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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