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32억원 영업손실…순손실 94억원 적자 전환
'돼지코팩' 미팩토리 324억원 매입
미샤 매장/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화장품 로드숍 ‘미샤’를 운영 중인 에이블씨엔씨가 올 3분기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한 가운데 ‘돼지코팩’으로 유명한 화장품 업체 ‘미팩토리’ 인수로 반등을 노린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731억원으로 12.1% 줄고 순손실은 9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매장 리모델링 비용과 신제품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 비용 등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날 에이블씨엔씨는 미팩토리 인수 소식도 알렸다. 에이블씨엔씨는 미팩토리 지분 100%를 총 324억원에 매입했으며 인수대금은 현금과 신주 발행을 통해 충당한다. 현금과 주식의 비율은 7(228억원)대3(에이블씨엔씨 주식 98만7546주)이다.

2014년 설립된 미팩토리는 3단 돼지코팩이 인기를 끌며 이름을 알렸다. 돼지코팩 성공에 힘입어 미팩토리는 2016년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어니시'와 바디용품 브랜드 '바디홀릭', 색조 전문 브랜드 '머지'를 연이어 선보였다.

에이블씨엔씨는 미팩토리, 머지 등 신규 브랜드를 2022년까지 1000억원 규모로 키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산, 물류, 유통, 해외 등 기존 에이블씨엔씨의 인프라를 대거 미팩토리에 투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양 브랜드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미팩토리 브랜드를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미팩토리는 대형마트, H&B숍, 온라인 제휴몰 등 기존 유통 채널은 유지하면서도 전국 미샤 매장 700여 개점과 해외 매장에도 추가로 입점할 계획이다.

박현진 에이블씨엔씨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번 미팩토리 인수로 에이블씨엔씨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견고한 인프라의 중견 기업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춘 새로운 기업이 만나 큰 성과로 이어지는 윈윈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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