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0월 취업자수 증가폭 6만4천명...9월보다 1만9천명 늘어
취업준비생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2018 청년 취업 두드림 채용박람회'에서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취업자수 증가세가 다시 개선됐고, 상용근로자와 청년층에서 취업자수가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도 소폭 개선됐으나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7, 8월 전년대비 취업자 증가폭이 5000명 미만을 기록했으나 9월에 4만5000명에 이어 10월에는 6만4000명 늘어나는등 미약하지만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9만명으로 지난해보다 6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가 증가한 업종은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5만9000명) ▲정보통신업(8만1000명) ▲건설업(6만명) ▲농림어업(5만7000명) 등이었다.

반면 도·소매업에서는 10만명의 취업자가 줄었고 숙박·음식점업도 취업자가 9만7000명 감소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취업자도 8만9000명 줄어드는 등 서비스업 감소가 컸다. 제조업 취업자의 경우 지난달 4만5000명이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 취업자 수가 7만4000명, 40대 취업자수는 15만2000명 감소한 반면, 20대 취업자 수는 6만1000명 늘었고 50대와 60대도 각각 6000명, 24만3000명 늘었다. 3040대는 전업을 위해 일자리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5만명 증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임시근로자는 13만8000명, 일용근로자는 1만3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에서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10만1000명 줄었고 무급가족봉사자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각각 3만명, 4000명 줄어드는등 고용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61.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내려 9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지난해 동기 대비 0.2%포인트 떨어진 66.8%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실업자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7만9000명 증가한 97만3000명으로, 지난 1월부터 9개월 연속 100만명을 웃돌던 실업자 수는 증가세가 다소 완화됐다.  

20대 실업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3000명 감소한 반면, 반면 30대와 40대 실업자가 각각 1만3000명, 3만5000명 증가했고 50대 또한 3만명 늘었다. 

실업률은 3.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올랐으나 청년(15∼29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한 8.4%였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 10월에는 공무원 시험 등이 없어 청년층 실업률이 하락했으나 40·50대 실업자가 늘었다”며 “좋지 않은 고용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업자 수 통계에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구직 단념자’가 집계되지 않는다. 통상 공무원 시험이 있는 달에는 시험 응시자들이 실업자로 집계되기 때문에 실업자 수가 늘어난다. 지난해 10월의 경우 ‘지방직 공무원 추가 채용’ 등 공무원 시험이 시행되면서 실업률이 늘어났다.

정부는 지난달 취업자 증가세가 전월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고 일자리 창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제조업 취업자 감소와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세가 미약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규제 개혁 등 혁신 성장 노력을 강화해  강화로 일자리 창출 여력을 확충하고 경제 활력을 제고하겠다”고 전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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