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인 질병유전체 연구 최적화…한국인칩 활용 질병예측·예방
오송 질병관리본부

[한스경제=홍성익 기자] 한국인의 유전적 특성을 반영해 개발된 유전체 분석칩 기술이 상용화된다. 한국인에 취약한 질병을 예측·예방하고 개인별 맞춤의학 실현을 가속화한다.

15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유전체 분석 기업인 디엔에이링크,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와 한국인 맞춤형 유전체 분석칩(제품명 KNIH Biobank Array, 이하 한국인칩)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인칩 제품 사진/제공= 질병관리본부

'한국인칩'은 국내 최초로 상용화되는 인종 맞춤형 유전체칩이다. 한국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암,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치매, 고지혈증, 호흡기질환 등 다양한 만성질환의 유전적 요인 규명을 목적으로 제작됐다.

한국인에서 나타나는 유전변이 중 단백질 기능에 영향을 주는 유전변이 약 20만개와 한국인 특징을 나타내는 유전체를 대표하는 유전변이 약 63만개 이상으로 구성돼있다.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지난 2015년 개발했다.

한국인 질병유전체 연구에 최적화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상용화된 유전체칩은 대부분 서양인 기반이라 한국인 대상으로 연구할 경우 60~70%의 정보만 활용 가능했다. 하지만 한국인칩을 사용해 한국인 유전체정보 분석을 진행하면 95% 이상의 유전체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인종 맞춤형 유전체칩을 제작하고 있다. 미국은 카이저바이오뱅크에서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한 맞춤칩을 이용해 유전체 정보를 분석한다. 영국은 국가주도 유전체 사업인 UK 바이오뱅크 프로젝트를 통해 인종 특이적 맞춤칩을 제작, 50만명의 유전체 정보를 생산한다.

국립보건연구원에서도 이러한 세계적인 연구 동향에 맞춰 한국인칩 상용화를 추진해왔다.

김봉조 질본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연구과장은 “한국인칩 상용화는 국내 유전체 시장 활성화와 한국인 유전체정보 표준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국인 질병 유전체 연구에 최적화된 한국인칩을 활용해 질병 예측과 예방, 개인별 맞춤의학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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