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SKT T1, 페이커 빼고 다 바꿔
SKT T1, 대규모 리빌딩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신경영 선언. /온라인 커뮤니티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SKT T1이 팀의 주축이자 ‘리그 오브 레전드’(롤)의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를 제외하고 대규모 리빌딩을 실시한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데자뷰라고 입을 모은다.

SKT T1 20일 자정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계약 종료 명단을 발표했다. 봇듀오 ‘뱅’ 배준식·‘울프’ 이재완 선수를 비로해 ‘블랭크’ 강선구, ‘운타라’ 박의진, ‘트할’ 박권혁, ‘블라썸’ 박범찬, ‘피레안’ 최준식 선수 등이 팀을 떠난다.

SKT T1이 이같은 대규모 리빙딩을 단행하는 이유는 성적부진 때문이라는 게 e스포츠 업계 분석이다.

SKT T1은 롤 챔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4위, 서머 시즌 7위에 그치면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우승 없이 시즌을 마감했다. 사실상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셈이다.

특히 SKT T1 리빌딩 소식을 접한 일부 팬들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신경영 선언이 떠오른다고 입을 모았다.

이건희 회장은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어록(語錄)을 남긴 바 있다.

SKT T1 역시 ‘신경영 선언’처럼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제외하고 모두 바꾼다.

SKT T1 “그간 최고의 명문팀으로 이끈 주역의 선수들과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었음에 감사”라며 “새롭게 도전하는 7명의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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