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포츠 동호회 활동으로 유대감·애사심·타 부서에 대한 이해도 높아져

[한스경제=김서연 기자] “롯데건설 ‘함바’는 직원들의 직급이 아니라 전적으로 개인의 취미와 흥미를 바탕으로 참여가 이뤄집니다. 유대감과 애사심, 타 부서에 대한 이해도가 함께 높아지는 일석삼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롯데건설 농구 동호회 ‘함바(HAMBA)’ 회원)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맞춰 워라밸(Work&Life Balance,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일과 생활의 조화로운 균형)이 직장인들에게 트렌드가 자리잡아가는 가운데, 스포츠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건설사가 있어 주목된다. ‘행복한 직원이 행복한 고객을 만든다’는 경영철학을 가진 롯데건설이다.

롯데건설은 사내 15개의 동호회를 운영 중이다. 롯데건설의 대표적인 사내 동호회는 농구·야구 동호회다. 가장 활성화된 만큼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는 전언이다. 그도 그럴 것이, 퇴근 후 개인 시간을 쪼개 자율적으로 경기를 뛰러 나오다보니 취미생활에도, 회사 생활에서도 활력이 생겼다고 롯데건설은 설명했다. 회사의 이름을 유니폼에 새기고 시합을 뛰다보니, 강조된 애사심이 아닌 자연스레 형성된 애사심이 바탕이 된다는 얘기다.

롯데건설 농구 동호회 '함바(HAMBA)' 단체사진. 사진=롯데건설

◆ 건강·스트레스 해소·타 부서에 대한 이해도 모두 잡는 스포츠 동호회

롯데건설은 “스포츠 동호회 운영으로 직원들이 건강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다양한 직종과 직급, 분야가 함께해 타 부서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고 직급간의 수평적 관계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내놨다.

동호회 활동을 하는 직원들은 함께 대회를 치르면서 팀원간 친목과 신뢰를 자연스럽게 다지고, 업무에서까지 시너지를 발휘했다. 같은 회사에 다녀도 다른 팀 직원을 알기란 쉽지 않으나, 동호회를 통해 서로 업무공유도 하고 회사에 대한 애사심을 쌓았다. 아울러 대회를 통해 롯데그룹 안에서도 서로 어울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그룹에 대한 로열티와 유대감도 끌어올렸다.

롯데건설 농구 동호회 '함바'에서 핫 플레이어로 선정된 오형택 대리. 사진=롯데건설

◆ ‘퇴근 후 코트 위에서 불태우는 열정’…농구 동호회 함바(HAMBA)

‘함께 바스켓볼(basketball)’이라는 뜻의 농구 동호회 함바는 지난 2015 전국 건설인 농구대회를 계기로 같은 해 10월 창립됐다. 11월 현재 총 가입인원은 약 50명이다. 이 동호회는 매주 수요일 롯데그룹 내 타 계열사 또는 일반농구동호회와 친선경기를 실시한다. 일년에 1~2회 The K 직장인리그와 롯데 그룹 리그 대회에도 참가한다.

함바는 농구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는 그룹 내 계열사끼리 함께 의견을 모아 2017년 여름부터 겨울까지 제1회 롯데리그 진행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당시 롯데건설은 높은 참여율과 꾸준한 연습을 통해 12개 계열사 중에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현재 진행중인 The K 직장인 농구리그 3차 대회에서도 디비전 3 B조 1위를 유지하며 우승을 노리고 있다.

롯데건설 야구 동호회 '롯데 시걸스(Lotte Seagulls)' 단체사진. 사진=롯데건설

◆ 가장 오래된 전통, 야구 동호회 롯데 시걸스(Lotte Seagulls)

롯데건설의 야구 동호회 롯데 시걸스는 지난 2009년 12월 창단됐다. 롯데건설 동호회 중 가장 오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동호회 현재 회원은 약 30명이다. 내고 있는 성적도 훌륭하다. 지난 2011년부터 남양주 소재 명품BB파크 리그에 가입해 첫해 6승 6패라는 성적을 거뒀다. 2016년에는 8승 4패(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리그 우승하는 쾌거도 거뒀다. 현재는 남양주 파워리그에서 활동 중이다.

롯데그룹에서 진행하는 그룹 야구대회가 동호회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롯데 시걸스는 그룹 야구대회에서 올해 16강에 진출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회사 내에 야구 동호회가 2개이기 때문에 연합팀을 꾸려 대회준비에 땀을 흘리고 있고,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회사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주말마다 남양주 구장으로 가족들을 데리고 가 함께 동호회 활동을 즐긴다는 롯데 시걸스의 한 회원은 “운동 끝나고 먹는 짜장면이 제일 맛있다며 아이들이 (본인보다) 더 주말을 기다린다”며 “주말에 잠으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가족과 함께 차곡차곡 추억을 쌓는 것 같아 동호회활동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김서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