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데이터·물류·페이먼트 등 기술 혁신 가속화 이어갈 계획
김범석 쿠팡 대표(사진 오른쪽)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CEO가 이번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후 도쿄에 위치한 소프트뱅크 그룹 본사에서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쿠팡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쿠팡이 3년만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 받았다.

쿠팡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한화2조2500억)의 투자를 받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15년 6월 소프트뱅크 그룹에서 10억 달러 투자가 이뤄진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번 투자금은 국내 인터넷 기업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로 쿠팡은 스스로의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쿠팡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고객을 위한 기술 혁신 개발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쿠팡이 이뤄낸 혁신 중에는 새벽배송과 로켓프레시가 있다. 새벽배송 이용 고객은 수백만 가지의 로켓배송 상품을 자정까지 주문하고 다음날 아침7시 전에 받아 볼 수 있다. 로켓프레시는 신선식품 및 유기농 상품을 주문 후 단 몇 시간 만에 고객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로 출시 후 30일 이내에 전 국민의 절반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한국 이커머스 시장은 이미 세계 5위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손꼽힌다. 쿠팡은 한국 최대의 이커머스 업체로 2018년 매출은 2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쿠팡은1억2000만 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400만 종은 로켓배송 상품이다. 로켓배송 누적 배송량은 지난 9월 이미 10억 개를 넘어섰다.

쿠팡은 자사를 통해 1년에 50회 이상 구매하는 고객이 수백만 명이라고 예측했다. 또 모바일 앱도 두명의 한국인 중 한 명에게 설치돼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CEO는 “김범석 대표가 보여준 거대한 비전과 리더십은 쿠팡을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면서 “고객들에게 계속해서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쿠팡과 손잡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도 “쿠팡은 그동안 고객의 삶을 획기적으로 편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 혁신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우리는 소프트뱅크와의 파트너십에 힘입어 데이터와 물류, 페이먼트 플랫폼을 혁신할 것이며, 고객이 점점 더‘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생각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투자와 고용을 통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 자리잡았다. 2015년 5500명 수준이었던 직간접 고용 인원은 올해 2만4000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장은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