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스포노믹스포럼] 경제·스포츠 '상생의 길' 열다
[2018 K-스포노믹스포럼] 경제·스포츠 '상생의 길' 열다
  • 양인정 기자
  • 승인 2018.11.21 16:11
  • 수정 2018-11-21 17:49
  • 댓글 0

스포노믹스의 새 키워드 'SNS', '4차산업혁명' 등장
"스포츠, 관광산업과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 도구로 삼아야"
사진=한국스포츠경제 임민환 기자
'2018 K-스포노믹스 포럼' 스포츠, 경제와 하나되다.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K-스포노믹스 포럼이 막을 올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스포노믹스의 전략적 방향이 제시됐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 임민환 기자

[한스경제=양인정 기자] 한국스포츠경제가 주최한 '2018 K-스포노믹스 포럼'이 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K-스포노믹스 포럼은 지역경제의 부흥과 일자리 창출에 스포츠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보여줬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1층 그랜드볼룸에서 21일 열린 ‘ K-스포노믹스포럼’에선 한국 스포츠 산업의 미래 비전과 지역 경제의 성공 조건이 입체적으로 제안됐다.

◆ 스포노믹스, SNS와 손잡아야

스포츠가 지역경제를 일으키고 일자리 창출을 견인할 수 있어도 미디어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효과가 반감된다. 스포노믹스는 곧 미디어의 결합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매년 7월 열리는 세계적인 사이클 투어 경기 '투르 드 프랑스' 기간 동안 선수들이 지나는 지역을 앞다퉈 최대 수천회씩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노출하도록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스포츠를 통해 지역 관광산업을 육성시키기 위한 포석이다. 

이날 포럼 첫 번째 세션에는 세종대 허행량 매체경제학 교수가 나서  스포츠에 미디어의 전략적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발표자로 나선 허 교수는 ‘스포토매트릭스-스포츠가 미디어를 만났을 때’라는 주제를 통해 최근 스포노믹스가 SNS 미디어를 결합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세계적 트렌드를 설명했다.

허 교수는 “스포츠가 미디어를 사랑하지 않으면 스포츠가 융성할 수 없다. 국내 스포츠가 세계로 뻗어 나가지 못하는 것은 SNS미디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디어에 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랭킹 쾌감과 재미를 결합하는 조인 프로덕트(Join product)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정부, 스포노믹스 키워드는 ‘4차 산업’

"스포츠 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 방향이 4차 산업과 빅데이터에 집중되고 있다"  두번째 세션 발표자로 등장한 윤태욱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산업 과장은 ‘현 정부의 스포노믹스 정책 및 향후 방향’이라는 주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발표된 정부의 스포노믹스 정책은 앞으로 스포츠 산업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스포츠 산업을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합하는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규정했다. 

정부의 스포츠 정책 핵심 과제는 스포츠를 4차 산업과 연계하는 것이다. l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VR(가상현실)·AR(증강현실)등 4차 산업 기술을 스포츠 분야에 접목해 새로운 유형의 시장을 확대한다는 것이 정부의 스포노믹스 청사진이다.

윤 과장은 “문체부가 ‘가상현실 실내 스포츠 실’을 보급하고 스마트 관람 플랫폼과 스포츠 데이터 이용체계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스포츠산업 육성을 위해 스포츠 기업에 힘을 실어 준다는 계획이다. 스포츠산업계의 선도 기업을 선정해 작지만 강한 글로벌 기업을 육성한다는 것이 정부의 정책 목표다. 정부는 당장 10개 기업을 선정해 최대 30억원을 지원한다. 사업고도화, 해외판로개척, 홍보마케팅이 주요 지원내용이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정부가 스포노믹스 정책으로 스포츠 산업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문체부가 밝힌 통계에 따르면 국내 스포노믹스 규모는 2016년 기준 68조원이다. 최근 5년간 매출액 증가율은 약 4.5%로, 국내 전체 경제성장률 2.95%보다 1.5배 빠른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스포츠산업 고용규모는 39만8000명으로 최근 5년동안 5만6000명(연평균 3.8%)이 증가했다. 정부가 올해 스포츠산업 지원한 재정규모는 약 2200억원이다.

윤 과장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스포츠 분야에 도입, 적용하겠다”며 “정부는 이를 통해 국가대표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스포츠산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 임민환 기자
'2018 K-스포노믹스 포럼' 스포츠, 경제와 하나되다의 발표자와 패널들. 왼쪽부터 한준희 해설위원, 김병지 한국축구국가대표 이사장, 허행량 세종대 교수, 김도균 한국스포츠산업협회 회장, 정운찬 KBO 커미셔너,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윤태욱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산업과장, 박영옥 전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원장, 정순표 한국스포츠경제 대표 사진=임민환 기자

◆ 지자체, 스포노믹스 성공 거두려면

포럼에서는 지자체가 중앙정부의 스포츠 산업 정책에 발맞춰 매칭 프로젝트를 활용하고 지역 스포츠 기업체 및 전문 인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한남희 고려대학교 교수(국제스포츠 학부)는 이와 관련, 지자체가 스포츠를 복지가 아닌 경제개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를 경제적 관점으로 볼 때 지자체가 주요 스포노믹스 정책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지자체가 무분별하게 스포츠 종목을 선택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지자체가 특화되고 도시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며 "스포츠 종목이 도시를 브랜드화 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한 스포츠산업 교류는 지자체의 새로운 스포노믹스 방향으로 제시됐다. 남·북한 지자체 간 MOU(양해각서)를 통해 스포츠산업의 협력 체계를 갖출 필요성이 이날 포럼에서 강조됐다.

한 교수는 발표를 통해 지자체의 스포노믹스 정책이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지자체 스포노믹스의 성공 조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지차체 단체장의 의지”라며 “이 같은 의지로 지자체가 TF팀을 구성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자체가 스포노믹스 정책을 만들면 선거로 단체장이 바뀌어도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포럼에서는 스포노믹스를 구현하려는 전북 남원시의 노력도 소개됐다. 남원시는 대한체육회가 주관한 스포츠클럽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스포츠클럽으로 선정된 도시다. 

남원시는 이를 바탕으로 2018년 한 해 동안 모두 41개의 크고 작은 국제대회와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남원시는 지역적 특색과 설비를 최대로 활용했다. 그 결과 연인원 2852명을 유치, 올해 13억4300만원의 경제효과를 얻었다. 남원시의 스포노믹스 전략은 자연환경과 지역 상권을 연계하는 것에 방점을 뒀다.

마지막 세션은 '월드컵 4강 신화 재현위한 K-리그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이코노미스트로 활약중인 이진우씨가 사회를 본 가운데 한준희 해설위원 김병지 (사)축구국가대표 이사장, 감스트(본명 김인직)K-리그 홍보대사, 심재희 한국스포츠경제 스포츠부장 등이 패널로 나와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한편 이날 포럼이 끝난 후 제2회 'K-스포노믹스대상' 시상식도 열려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 KEB하나은행, 현대자동차, 전북 남원시 등 2개사, 1개 자치단체가 수상했다. 이어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상,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상, 한국스포츠경제 사장상, 한국스포츠산업협회 회장상 등 13개 부문에 걸쳐 기관과 개인 등이 수상했다. 이날 열린 포럼과 시상식은 한국스포츠경제와 감스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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