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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랑 때문에 뱃길이 끊긴 울릉도가 8일째 군수도 없는 고립 상황을 맞고 있다. 주민들은 응급환자가 생길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25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18일부터 8일째 울릉과 포항을 오가는 여객선 2대의 운항이 중단됐다. 다른 계절에는 강릉이나 묵호항에서도 여객선이 다니지만 겨울에는 기상악화 및 관광객 감소로 운항하지 않아, 사실상 고립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울릉도는 육지에서 들여오는 생필품과 신선식품 공급이 완전히 중단됐다. 주민들은 매년 겨울 식량이나 연료를 준비해둬, 아직 큰 문제는 없지만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은 판매할 물건이 없다는 전언이다. 육지에 일이 있거나 병원에 가야 하는 사람들도 걱정이 크다. 
육지에 나왔다가 집에 가지 못하게 된 1,000명 가까이 되는 주민들도 문제다. 이날까지 130cm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고 있지만 집에 가볼 수가 없게 된 것이다. 포항의 숙박업소에 머물면서 배가 뜨기를 기다리는 이들 중에는 미국으로 출장을 갔다가 18일 귀국한 최수일 울릉군수도 있다. 울릉도 주민들은 통신에는 문제가 없지만 대중교통이 끊기는 등 섬 안에서도 이동에 큰 문제를 겪고 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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