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27일 외국인·기관의 동반 ‘사자’에 힘입어 2100선 눈앞에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40포인트(0.79%) 오른 2099.42에 장을 마쳤다. 전일보다 8.73포인트(0.42%) 오른 2091.75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2102.29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950억원, 기관은 19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116억원을 내놓으며 이틀째 순매도를 기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인상하겠다는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중국 증시 강세에 국내 증시가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6.20%)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둔화와 리콜 우려에 주가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의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방탄소년단을 선정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추측이 나온다.

이날 기아차(2.61%)를 비롯해 현대모비스(4.49%), 현대글로비스(3.00%) 등 자동차 부품주 또한 강세였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31포인트(0.76%) 상승한 700.67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3.60포인트(0.52%) 오른 698.96으로 개장한 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6억원, 28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은 591억원을 내다 팔았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발(發) 황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스크 관련 기업들이 주목을 받았다. 모나리자(8.34%), KC코트렐(4.39%), 웰크론(3.13%) 등이 동반 상승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5원 오른 1129.4원에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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