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조은희 서초구청장,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주민 의사 따를 것”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한스경제=홍성익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이하 NMC)의 서초구 원지동 이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조은희 서울시 서초구청장은 지난 27일 서초문화예술회관서 열린 NMC 및 중앙감염병병원 서초구 이전 관련 주민 공청회에 참석, “지난 9일 정기현 NMC 원장이 서초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병원 내 위치한 ‘감염병센터’보다는 별도의 독립된 ‘중앙감염병병원’을 건립하는 것이 오히려 일반 환자들과의 접촉을 차단할 수 있는 등 안전하다는 말에 공감대를 넓혔다”며, “모든 것은 주민 뜻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은 뒤 NMC가 중앙감염병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약 2만7000m² 부지를 별도 매입해 중앙감염병병원을 짓기로 했다. 이를 놓고 서초구는 “변경된 추진 계획을 주민들에게 소상히 알리지 않는 등 사전 소통이 없었다”며 반발했다.

그러나 서초구청이 NMC 이전에 대해 안전이 확보되면 사실상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그간 답보상태에 빠졌던 NMC 이전 건은 조 구청장과 정 NMC 원장의 만남 이후 물꼬가 트였다.

조 구청장은 “앞으로 복지부, 서울시, 서초구가 함께 주민의견 수렴을 하면 이해의 폭이 넓혀지고, 좋은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복지부의 ‘NMC 현대화 사업’은 총 6444억원을 들여 다음달 설계공모를 시작으로 2020년 첫 삽을 떠 2023년에 개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NMC는 당초 6만7126㎡(2만306평)의 부지면적에 720병상의 병원을 건립하고 자체 건물 내에 격리병동 70병상을 두고 감염병센터를 운영하려고 했다.

하지만 2만7857㎡(8427평)의 별도 부지를 매입, 중앙감염병병원을 100병상으로 확대하는 등 기능을 강화하는 측면으로 NMC와 별도의 중앙감염병병원을 건립·운영할 계획이다.

신종 감염병 유행 확산 대비 신속 진단, 환자 증가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감염병 전용 격리시설 등 감염병 전문 치료체계 구축을 위해서다.

한편 이날 공청회는 NMC가 들어서게 될 지역구 의원인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과 서초구가 공동으로 주최, 김기남 복지부 질병정책과장, 고임석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주민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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