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송혜교가 반한 송중기 마음씨?'..스타와 팬 선행 행렬
[이슈+] '송혜교가 반한 송중기 마음씨?'..스타와 팬 선행 행렬
  • 양지원 기자
  • 승인 2018.11.3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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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양지원 기자] 해를 거듭할수록 스타와 팬이 함께하는 기부 문화가 확산되는 추세다. 과거 스타의 선행으로만 일관된 기부는 팬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새로운 기부 문화를 만들고 있다. 연말을 맞아 스타와 팬이 함께한 선행 소식이 알려져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 송중기부터 한지민까지 팬과 함께 하는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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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는 꾸준히 선행을 펼치고 있는 스타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노랑 리본 캠페인’에 참여하며 환우들의 치료비를 위해 수 년 동안 기부해왔다. 2016년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나눔의 집에 2000만원을 기부했고 2015년 군 복무 당시에는 네팔 지진 긴급구호기금으로 1억 원을 기부해 화제가 됐다.

송중기의 선행은 팬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송중기의 팬들이 모인 ‘디시인사이드 송중기 갤러리’는 지난 달 30일 그의 데뷔 10주년과 내년 상반기 방영 예정인 tvN ‘아스달 연대기’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소아암 치료 후원금 500만원을 기부했다. 앞서 송중기 갤러리는 지난 2012년부터 소아암 치료 중인 아이들을 위한 후원금 기부를 꾸준히 해오던 터였다. 이들이 기부한 후원금은 총 1182만 5037원에 가량이다. 송중기의 기부와 선행에 발맞춰 팬들이 함께 사랑을 나누는 성숙한 모습으로 귀감이 됐다.

‘유느님’으로 불리는 유재석 역시 따뜻한 선행으로 팬들은 물론 대중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각종 후원처를 통해 기부활동을 하는 유재석은 최근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6년간 꾸준히 기부를 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지난 20일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 허기복 목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유재석이 올해 2월(사랑의 연탄 7만1500장/5000만원)에 이어 또 다시 지난 14일 사랑의 연탄 7만1500여장(5000만원)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유재석이 연탄은행에 후원을 시작한 것은 2013년 방송된 ‘무한도전’을 통해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을 방문해 사랑의 연탄 봉사와 배달을 한 뒤부터다. 매 해 두 차례씩 연탄 후원. 현재까지 65만3천장(3억8천만 원 상당)을 기부했다.

매년 꾸준히 기부 활동을 펼치는 박해진은 지난 2014년 악플러들과 함께 연탄 봉사를 하는 이색 선행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연예계를 대표하는 ‘선행천사’ 박해진은 2011년 일본 지진피해 돕기 성금과 아동복지센터 물품 기증을 시작으로 2013년 개포동 구룡마을 생필품 지원,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기부, 어린이 재활 병원 건립 기금 기부, 2014년 부산 수해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 기부를 했다. 또 2015년에는 사랑의 열매에 1억 원을 기부했고, 재작년에도 4월 개최한 중국 팬미팅 수익금 전액을 상해 복지센터에 기부했다. 올해는 미세먼지 개선을 위한 나무심기로 한국 배우 최초로 중국의 명예시민증까지 받는 등 2011년부터 총 17억 원을 기부했다.

■ 팬들은 왜 선행에 앞장서나

무엇보다 스타와 팬들이 함께하는 선행이 일종의 문화로 자리잡은 점이 주목할 만한 이유다. 과거 최수종-하희라 부부, 션-정혜영 부부, 장나라 등에서 출발한 개인의 기부 활동이 팬들이 함께 동참하는 분위기로 바뀌며 팬덤 문화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박나래의 팬클럽은 지난 10월 25일 그의 생일을 맞이해 장애 영유아들을 위한 기부품 전달과 봉사활동으로 온정을 나눴다. 앞서 박나래가 아픈 어린이들을 위해 남몰래 2000만 원을 기부한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 역시 감동을 받아 선행에 나선 것. 팬들은 팬카페를 통해 “수많은 회의와 고민 끝에 보다 의미 있고 뜻 깊은 일을 하는 것으로 마음을 모았다”며 “이번 생일 선물을 박나래의 이름으로 전하는 기부와 봉사로 정했다”고 밝혔다. 팬들은 1000만 원 상당의 기부품을 구입해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한사랑 장애 영아원으로 전달했다.

한지민은 2004년부터 14년 동안 거리 모금에 앞장서고 있다. 노희경 작가와 인연으로 구호단체 JTS의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매년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이브에 명동 거리로 나가 굶주린 어린이들을 위한 자선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지민은 “1년에 꼭 지켜야 하는 두 번의 약속이다”라며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 이브는 꼭 스케줄을 비워놓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지민의 팬인 이 모씨(31)는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배우가 나서는 것이지만 팬들도 그 날만큼은 함께 시간을 비우고 거리모금에 함께한다”며 “배우의 선행에 동참하고 함께 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게 기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영일 시사 평론가는 팬들의 ‘조공’이 기부 문화로 바뀌었고 이는 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최 평론가는 “팬들이 스타에게 무분별한 선물을 하는 것은 사회의 지탄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팬 문화가 성숙하게 자리잡고 나니 기부 문화가 자리를 잡았다”며 “이제는 스타들도 스스로 자신이 기부하고 싶은 곳을 팬들에게 알리기도 한다. 스타가 선도적으로 기부를 하고 팬들과 소통하면서 팬들 역시 자연스럽게 동참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작품 외적으로 현실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 공헌적인 스타 파워가 앞으로도 좋은 방향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