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하 4층~지상 22층, 11개동, 총 879세대 규모 中 336세대 일반분양
당첨자 발표 12일, 26일부터 사흘간 정당계약

[한스경제=김서연 기자] “10시부터 문을 연다고 해서 나름 일찍 왔는데도 대기줄이 엄청 났어요. 사람들이 하도 몰리니까 9시 40분부터 입장을 시키더라고요.” (서울 은평구 거주 40대 방문객)

현대건설이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녹번역’의 견본주택이 지난달 30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 15-1에 문을 열었다. 개관시간은 오전 10시였으나, 추운 날씨 속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져 20분 일찍 관람객을 맞았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녹번역’ 견본주택 전경. 사진=김서연기자 brainysy@sporbiz.co.kr

‘힐스테이트 녹번역’은 지하 4층~22층, 11개동, 총 879세대 규모로 이 중 조합원분과 임대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41~84㎡, 336세대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일반분양물량 전체가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힐스테이트 녹번역의 분양가는 3.3㎡당 1995만원이다. 주력 평형인 전용면적 84㎡이 6억~7억원 수준이다.

‘힐스테이트 녹번역’이 들어서는 응암1구역은 교통·편의·교육시설 ‘3박자’가 잘 갖춰졌다. 단지 바로 앞 3호선 녹번역이 위치해 종로3가까지 10분대, 압구정 및 신사 등 강남권 업무지구로는 약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생활편의 시설도 잘 갖춰졌다. 이마트 은평점, NC백화점, 롯데몰 은평점, 스타필드 고양점 등의 이용이 편리하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내 어린이집이 조성될 예정이며,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은평초를 비롯해 영락중, 충암고 등도 생활권 내에 자리 잡고 있다.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단지의 남측으로는 백련산과 맞닿아있고, 단지 동측으로는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이어지는 생태연결로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주변 지역이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진행되어 앞으로 주거환경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건설사 약 6000세대 아파트가 이미 공사 중이거나 입주했고 이번 힐스테이트 녹번역을 더하면 6800여 세대의 대형 건설사 중심의 브랜드타운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힐스테이트 녹번역’ 모형. 사진=김서연기자 brainysy@sporbiz.co.kr

이날 견본주택을 방문한 인파 중에서도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온 젊은 부부들이 눈에 띄었다.

이모(65·여)씨는 맞벌이 중인 딸 대신 분양상담 대기표를 뽑으러 왔다고 했다. 이씨는 “딸 부부가 홍제동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데 2년에 한 번씩 전세금을 올려달라고 해서 ‘이번에 아예 분양을 받아볼까’ 하고 왔다”며 “일찍 온다고 왔는데도 대기인 수가 너무 많고 2층 견본주택을 들어가려고 해도 30~40분 걸린다니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씨가 대기번호표를 뽑은 시각은 오후 2시 10분경이었는데, 그 시각 대기인 수는 271명에 달했다. 분양상담 줄이 너무 길어서 대표 분양상담사가 마이크를 잡고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질문에 답을 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11월 30일 오후 2시 10분경 분양상담을 기다리는 대기인 수는 300명을 향해갔다. 사진=김서연기자 brainysy@sporbiz.co.kr

2층에는 총 172세대 중 95세대를 일반에 분양하는 84㎡P 유형과 총 42세대 중 41세대를 일반에 분양하는 84㎡TB 유형이 마련돼 있었다. 입장할 수 있는 인원에 제한이 있다보니 이 역시 긴 줄이 이어졌다. 입장까지 기본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듯 했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녹번역’의 장점을 ▲남측향 위주 단지 배치 ▲지상에 주차 없는 안전 단지 ▲미세먼지 저감 패키지 ▲높은 천장고·확장형 주차 등 특화설계 ▲하이오티(Hi-oT)·에너지 절감 등 스마트 시스템 ▲실내골프연습장·키즈카페 등 커뮤니티 공간 등 7가지로 꼽았다. 하이오티는 현대건설이 개발한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시스템이다. 84㎡TB 유형을 구경하던 방문객들은 특히 하이오티 시스템과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현대건설이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녹번역’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84㎡P 유형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서연기자 brainysy@sporbiz.co.kr

견본주택을 찾은 수요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청약 점수와 중도금 대출 여부였다.

분양상담사는 “방문객들이 본인의 청약 점수가 얼마가 되는지를 가장 궁금해하고, 이후 (아파트) 가격이 얼마나 오를 것 같은지를 물어본다”며 “견본주택을 보고 청약을 넣을지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시간이 많지 않아 오늘과 주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힐스테이트 녹번역’은 11월 30일 견본주택 개관, 이달 3일 특별공급, 4일 1순위(해당), 5일 1순위(기타), 6일 2순위 청약으로 이어진다. 수요자들이 견본주택에서 상품을 보고 청약을 넣을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은 4~5일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한 40대 여성은 “계산을 해보니 청약 가점이 59점으로 나왔는데 이정도면 (당첨이) 가능하냐”며 공개적으로 질문을 하기도 했다. 청약 가점은 84점이 만점이다. 무주택기간(최대 15년 32점), 부양가족(6명 이상 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15년 이상 17점)으로 구분된다.

중도금 대출에 대해서도 문의가 끊이질 않는 듯 했다. 마이크를 잡은 대표 분양상담사는 “중도금 대출은 상담을 못하고 있다”며 반복해 공지했다.

‘힐스테이트 녹번역’이 들어설 은평구는 투기과열지구 및 청약과열지역으로 중도금 대출이 개인별 자격 조건에 따라 축소되거나 대출이 불가할 수 있다. 분양상담사는 “대출 유무 및 한도 등 중도금 대출사항은 분양 직원이 확인해줄 수 없다”며 “관련 정책에 따라 중도금 대출 비율 축소 및 대출 불가시 납부 일정에 맞춰 본인이 직접 중도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힐스테이트 녹번역 당첨자는 12일에 발표된다. 정당계약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힐스테이트 녹번역'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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